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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치솟은 비트코인…'위험 자산'에 과감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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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트코인 가격이 어제(27일) 5만 7천 달러를 넘어서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주요 가상자산들도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이런 상승세의 배경은 무엇인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기자>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오른 비트코인, 한때 5만 7천 달러를 넘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재작년 이후 처음으로 3천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가상자산들이 줄줄이 상승세입니다.

[홍성욱/NH 투자증권 연구원 : 비슷한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오르면 매도하고, 다른 코인으로 넘어간다든가 이런 식으로 자금이 돌게 되어서 그런 효과가 (나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지난달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 이후 56억 달러, 우리 돈 7조 4천억 원 규모의 투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제도권 진입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특히 기관들의 매수가 늘어났는데, 기관의 관심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가입니다.

전 세계 기업, 펀드,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은 약 233만 개로, 올 초보다 60만 개나 급증했습니다.

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오는 4월로 예정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에 가격이 급등했던 학습효과가 투자 수요를 부른 겁니다.

[홍기훈/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반감기로 인해) 추가적으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들어서 비트코인을 사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건데요. 그러다 보면 상승 랠리가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술주 전반의 낙관론까지 가세하며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있는 상황,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일본 등 주요국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연내 비트코인 10만 달러 전망까지 나오는데, 지나친 과열에 대한 우려와 신중론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김정은·강윤정·장성범·김민영)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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