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폭발한 민주당의 공천 갈등,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취재하는 최규진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당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돌연 사퇴했던 정필모 의원의 발언부터 짚어보죠.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여론조사 업체' 때문에 자신이 사퇴했다, 이렇게 밝힌 거죠?
[기자]
자신이 사퇴한 이유가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의 선정 과정 때문이라는 겁니다.
지난 21일 사퇴할 때까지만 해도 '건강상 이유'로 전해졌는데요.
사실은 공정한 경선이 안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는 겁니다.
당 선관위는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경선의 실시와 관리를 맡도록 돼있는데요.
당 선관위원장이 알지 못한 여론조사 업체가 중간에 끼워졌다는 겁니다.
앞서 친명계 핵심이자 공관위 간사를 맡은 김병기 의원은 "선정 프리젠테이션(PT)에서 우선순위에 오른 업체를 적절한 사유 없이 배제할 경우 오히려 불공정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비명계 쪽에서는 이렇게 되면 경선 결과가 불신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는 정 의원 발언이 속았다는 취지까진 아니라면서도 일부 절차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들이 있어 관계자들의 진술이나 내용을 밝혀 사실관계를 조만간 설명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임종석 전 실장을 결국 공천에서 배제한 것도 짚어보죠. 임종석 전 실장,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임종석 전 실장을 설명하는 두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문재인 청와대 첫 번째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전대협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대표 주자입니다.
그동안 친명계는 꾸준히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요구해왔는데요.
여기에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도 기름을 부었습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지난 6일) :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임 전 실장을 놓고 공천 갈등이 커지자 이해찬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들도 이른바 '명문 정당'의 상징으로 임 전 실장을 공천하란 목소리까지 냈지만 결국 임 전 실장은 논란이 시작된지 3주 만에 공천에서 배제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까지 임종석 전 실장을 내치려고 하는 건가요?
[기자]
임 전 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3선 고지에 오른다면 단숨에 차기 전당대회 등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임 전 실장은 2022년 이재명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당권 도전에 이어 총선 출마까지 나선 것을 두고 작심 비판하는 등 친명계와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때문에 당 지도부가 그동안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송파갑에 출마를 요청한 것도 이런 해석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다만 친명계에선 이런 해석은 사실무근이란 입장입니다.
최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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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폭발한 민주당의 공천 갈등,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취재하는 최규진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당 선관위원장을 맡았다 돌연 사퇴했던 정필모 의원의 발언부터 짚어보죠.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여론조사 업체' 때문에 자신이 사퇴했다, 이렇게 밝힌 거죠?
[기자]
자신이 사퇴한 이유가 논란이 된 여론조사 업체의 선정 과정 때문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