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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 "스마트폰에서 앱 없어지고 AI가 대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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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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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텔레콤이 별도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항공편, 호텔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지금처럼 여러 앱을 하나하나 설치하고 실행하는 대신, AI 에이전트에게 명령을 내리는 방식으로 어지간한 기능을 구현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간)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에서 사용자의 특정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앱이 아닌 AI에 의존한 미래형 스마트폰 개념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앱 기반 스마트폰과 달리 '앱프리(app-free)' 기술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AI 에이전트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이치텔레콤은 자사 앱 'T-폰(T-Phone)'에 AI 에이전트를 탑재, 이런 기능을 시연했다. T-폰에 탑재된 AI 비서에게 '항공편을 예약해달라'라는 명령을 내리면 항공 예약에 필요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식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 12의 '코파일럿'을 통해 사용자의 지시만으로 PC 사용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기존 앱 터치 방식에서 벗어나, 말 한마디로 UI와 UX를 완전히 바꾸는 셈이다.

도이치텔레콤은 T-폰 기기에서 선보인 이 컨셉트에 파트너인 퀄컴 및 브레인 AI와 공동으로 개발한 앱프리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 브레인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앱 프리' AI 폰은 복수의 앱을 동원해야 하는 복합적인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한번에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AI 에이전트는 현재 모바일 장치를 제조하는 기업 모두가 목표로 개발 중인 기능이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사가 먼저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는 "5~10년 뒤에는 누구도 더 이상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스마트폰은 일반적으로 메시지 및 소셜 미디어에서 비디오 게임 및 은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앱을 사용하는 반면, 우리는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이 곧 기기의 필수 요소로 사용자의 삶을 향상하고 작업을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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