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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경기 고양갑, '서울대 운동권' 맞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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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예비후보 김진권 변호사

'진보 대선후보' 심상정 대표에 도전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제22대 총선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 고양갑 예비후보로 김진권 변호사가 뒤늦게 뛰어들었다. 고양갑은 진보세력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서울대 운동권 출신' 맞대결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변호사는 대학시절 구국학생연맹과 반미자주화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민주화 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1980년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3년여간 도피생활을 했다. 2000년부터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10여년간 근무하다가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49세에 변호사가 됐다. 이후 법무법인(유한) 지평에서 근무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인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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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 김진권 변호사(국민의힘 경기 고양갑 예비후보) [사진=심상정 원내대표 페이스북, 법무법인(유한) 지평 홈페이지 캡처]



심 원내대표는 서울대 초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으로,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노동운동가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85년 6월 최초의 정치적 연대파업투쟁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소속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유력 운동권 현역 의원과 매치가 성사된 곳은 서울 마포을이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이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로 확정되면서 일전을 벌이게 됐다.

고양갑은 전통적으로 진보세력 강세 지역이다. 심 대표가 이 지역에서만 3선을 했다. 민주당이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구성했지만 녹색정의당은 합류를 거부하고 심 대표는 고양갑을 민주당의 총선 연대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성회 전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문명순 전 고양갑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도전자격인 국민의힘에서는 당초 무려 7명이 고양갑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권순영 전 당협위원장과 류여해·김성남·황병열·박성호·최유성 예비후보 등이다. 이 가운데 박성호 한국청년위원회 위원장이 '청년페이코인' 논란으로 공천 배제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공천면접을 진행했으나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친윤계인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고양갑에 전략 공천한다는 말이 돌았으나 지난 26일 각각 서울 서대문을과 경기 용인갑으로 출마가 확정됐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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