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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엔비디아 호실적에 동학·일학개미 ‘여기로’ 몰렸다…AI훈풍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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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A smartphone with a displayed NVIDIA logo is placed on a computer motherboard in this illustration taken March 6, 2023. 사진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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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AI가 디지털 산업 전반에 활용되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는 ‘갓비디아’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엔비디아 덕에 미국과 일본 증시는 나란히 고점을 뚫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22일 엔비디아발 반도체 랠리로 (현지시간) 다우존스30평균지수가 1.18%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1% 오른 5087.0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2.96% 상승한 1만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을 넘겼다.

이에 국내 동학개미들도 ‘AI주’에 관심을 집중한다. 뿐만 아닌 일학개미들 또한 엔비디아 호실적에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본 반도체 종목에 몰려가고 있다.

AI훈풍에 국내 동학, 일학개미들은 일제히 엔비디아 수혜 기대감을 높이는 중이다.

◇ ‘갓비디아’ 효과에 SK하이닉스 날았네…동학개미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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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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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반도체 기업들도 엔비디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에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칩(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랠리가 남다르다.

실제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엔비디아의 AI칩 파트너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지난 22일에는 4%대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HBM3E의 샘플을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곧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가 올해도 경쟁사 대비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우위를 보이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고영민 연구원은 “다음 달부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인 HBM3E 출하가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도 SK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시장점유율(M/S), 수익성 모두 우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반등의 방향성이 확인된 상황에서 낸드 역시 추가로 적자가 확대되기보다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각각 12조6000억원, 22조8000억원으로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를 각각 7%, 12%가량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동학개미들의 선택에 AI주가 우위를 점하며 연일 상승 흐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일학개미들도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에 집중하며 ‘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 엔비디아 호실적에 日반도체산업 부활 기대감 ↑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27일 장중 3만9400선을 처음으로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앞서 22일 장중 최고가(3만9156)는 ‘거품 경제’ 시절 세운 종전 사상 최고가를 34년여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닛케이 고공행진 증시에 올라탄 일학개미들은 반도체 종목을 선택했다. 이들이 최근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종목 10개 중 절반이 반도체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일본 종목은 반도체 장비 기업인 ‘도쿄일렉트론’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도쿄일렉트론을 이달 들어 57억3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액(4억4000만원)의 13배 수준이다. 이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처음으로 대규모 생산공장을 가동하면서 반도체산업 부활 기대감에 일학개미들도 본격 엔비디아 관련주 ‘사자’에 돌입한 것.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해 미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산재한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설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미중 갈등 속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일본이 투자 대안 국가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장비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일본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일본 반도체 종목을 많이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반도체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본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분위기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에서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 마감한 데 따라 반도체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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