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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종합] "비싸게 주고 데려왔는데"...페퍼 '선수 괴롭힘' 오지영, 뼈아프게 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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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지영이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이 날벼락을 맞았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은 27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차 상벌위원회에서 1년간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앞서 오지영은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구단 내 괴롭힘을 시행한 선수로 지목됐다. 오지영은 상벌위에서 "괴롭힘은 아니다"라면서 "감독이 '경기 중일 때 비주전 선수들에게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결정했음에도 후배 선수 A씨가 외출해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다가 갈등이 불거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상벌위는 오지영에게 '철퇴'를 내렸고, 페퍼저축은행 측도 상벌위 발표 후 "이번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출혈을 감수하고 지난 2022년 12월 26일 트레이드로 데려온 오지영을 약 1년 2개월 만에 방출하게 됐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국대 리베로' 오지영 영입에 총력을 다했다. 결국 오지영이 소속됐던 GS 칼텍스에 2024~2025 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결단을 내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오지영을 6명이 묶이는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주전 세터 이고은을 풀어야만 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의 보호 선수 지명 이후 팬들로부터 "성적을 내기 위해 박정아를 데려왔는데, '배구의 꽃'인 주전 세터를 내주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당연히 박정아의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는 '즉시전력감' 이고은을 지명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아껴뒀던 2023~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한국도로공사에 넘겨준 뒤에야 2023~2024 2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이고은을 데려올 수 있었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에 뼈아픈 일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던 2023~2024 1라운드 지명권이 1순위를 뽑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고,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망설임 없이 '대형 유망주' 김세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김세빈은 올해 맹활약하며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다. 최가은도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장신 유망주다. 여기에 2024~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GS 칼텍스에 내준 1라운드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렇기에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의 '선수 괴롭힘' 논란이 터짐에 따라 현재와 미래를 모두 놓치는 상황에 직면했다.
아주경제=이건희 기자 topkeontop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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