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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한강벨트 리턴매치..."고민정 고민중" [배틀필드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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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7회 연속 민주당' 광진을 '격전지' 떠올라

원조 민주당 텃밭 광진을...‘변화’ 바라는 목소리도
광진을 첫 도전장 오신환 “오세훈과 ‘시너지’ 기대”
“무조건 거대 양당은 아니다”...정치판 개혁 필요성도
“그래도 광진을은 고민정...당 문제와 지역구 의원은 별개”


이투데이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걸린 국민의힘 서울광진(을) 당원협의회 현수막과 더불어민주당 광진구을 지역위원회 현수막. 정영인 기자 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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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고민정이죠. 민주당 난리 나도 의원 개인이 잘하고 있잖아요.”
vs
“이번에는 바꿔보려고요. 추미애 전 장관부터 민주당 믿고 지지해왔는데 달라지는 게 없네요.”


서울 광진을은 스윙보트 성향이 강한 ‘한강벨트’ 지역 중 하나다. 서울 지역구 중에서도 한강에 맞닿은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등은 접전이 예상되는 곳들로, 4‧10총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이중 가장 먼저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광진을에서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맞붙는다.

광진을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28년간 있었던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이 수성한 ‘텃밭’이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고 의원은 강력한 경쟁자였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을 물리쳤다. 그러나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하면서 결과 예측이 어려운 접전지로 재분류됐다.

오세훈계로 불리는 오 전 의원이 광진을에서 고 의원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는 관점도 있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광진을 민심을 듣기 위해 자양동 전통시장을 찾았다.

“오신환-오세훈, ‘시너지’ 기대된다”


광진구 구의역 바로 앞 자양동 사거리에 고 의원 지역구 사무소와 오 전 의원 선거 사무소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광진을 첫 도전인 오 전 의원은 건물 외벽에 얼굴이 새겨진 현수막을 달았고, 고 의원은 ‘’ 등 4년간의 성과를 나열해놓은 점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정작 지역구민들은 고 의원이 지역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았다는 평가를 했다.

두 후보 사무소 사이 자리잡은 자양동 전통시장 골목에서 12년간 장사를 해온 김모 씨(44)는 “오 전 의원을 뽑을 것”이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김씨는 “4년 전 고 의원을 뽑았지만, 지역구에서 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경제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뽑으려 하고, 부동산에서 오 시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오 전 의원에게 마음이 간다”고 했다.

떡집을 운영하는 40대 여사장도 “찍어줬으면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게 있는데, (고 의원은)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정치가 하는 게 없으니 관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도 누굴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정치판 자체 바뀌어야...여야 기득권 정당 지겨워”


변화의 방향이 국민의힘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거대 양당의 손을 들어주기는 싫다는 것이다. 자양동에서만 40년을 거주했다는 박모 씨(62)는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다 싫다”면서 “제일 젊은 인물한테 표를 줄까 고민 중이다. 그래도 그들보다는 새로운 정치를 꿈꾸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광진을에는 진보당 박대희 성동‧광진구 위원장(42)도 출마를 한 상황이다.

박씨는 “검찰개혁 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그것도 못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깡통 수준"이라며 “오 전 의원도 관악을에서 재선까지 하고 그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생각이라고밖에 안 보인다. 판 자체를 바꾸는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에서 만난 60대 손모 씨도 “나는 무당층이라 직전에 가야 마음을 정할 수 있겠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개혁신당에 투표해 권력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민주당, 그래도 고민정”


전통의 민주당 텃밭답게 무조건 민주당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40대 김모 씨는 “자양동에서 나고 자랐다. 여기는 물어봤자 다 똑같다. 대다수가 고민정 의원에게 표를 준다고 답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탈나고 있어도 그건 당과 이재명 당대표의 문제이지 고민정 의원 개인은 지역에 잘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민주당 승리를 점쳤다. 오 전 의원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바른미래당 왔다 갔다 하고, 관악을에서 재선한 사람이 여긴 왜 오나. 광진 주민을 호락호락하게 봐선 안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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