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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 또 남중국해에 '부유식 장벽' 설치…필리핀, 즉각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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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6일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에 새로운 부유식 장벽이 설치돼 있는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사진은 민간 인공위성사진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22일 촬영해 로이터에 제공한 것이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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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을 놓고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 주변에 또다시 '부유식 장벽'을 설치한 사실이 인공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에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부유식 장벽을 재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필리핀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25일 중국 해양경비대 보트가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국 어업수산자원국 선박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도 부유식 장벽 설치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필리핀이 황옌다오 해역에서 주권을 침해하는 조치를 취해 중국은 불가피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스스로의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날선 공방에도 불구하고 부유식 장벽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철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필리핀 당국자를 인용해 부유식 장벽이 필리핀 선박들이 철수한 지 몇시간 만에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스카버러 암초에 설치된 부유식 장벽을 놓고 양국간 갈등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9월에도 스카버러 암초 주변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했고, 이를 철거하려는 필리핀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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