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텔리포니카 부스에 전시된 산업용 AI 5G 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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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현장에서는 AI를 수익화하려는 통신사와 모바일 단말·솔루션 기업들이 다양한 전시를 선보였다. AI는 대부분의 전시에 중요한 주제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성통신을 통해 통신의 공간 제약을 극복하려는 시도와 함께 UAM 등 통신사가 노리는 신사업은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감각 정보 전달 등 6G를 통해 가능한 서비스 개념도 등장해 미래 모바일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글로벌 이통사, 모든 곳에 AI·5G 접목해 시너지
3홀 삼성전자 전시장 대각선 맞은편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부스에는 '앱프리' 폰 시제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퀄컴·브레인닷AI와 협업 개발한 이 제품은 앱 설치 없이도 AI비서가 사진 편집과 쇼핑 등 원하는 기능을 처리한다.
회사 관계자는 “챗GPT를 통해 수행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여러 앱을 열어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하는 작업을 AI가 대신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화웨이와 차이나유니콤 주요 임원들도 도이치텔레콤 부스를 방문해 앱프리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도이치텔레콤 관계자가 앱프리폰을 시연했다. |
프랑스 오랑쥬 부스에서는 AI를 적용한 증강현실 게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양복을 입은채 카메라 앞에 서면 내 모습 그대로 육상선수 캐릭터가 나타난다. 버튼을 두들기면 속도가 올라가고, 친구와 경쟁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페인 텔리포니카 부스에서는 AI와 5G를 결합한 산업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축소한 모양이다. 비전 AI가 사물의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면, 5G 특화망의 초저지연 성능을 이용해 정확하고도 빠르게 물건을 옮기는 모습을 시연했다.
e& 그룹이 전시한 e항의 실제 운행 가능 U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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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강호 에티살랏(En그룹)도 올해 3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에티살랏이 전시한 이항의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는 관람객 눈길을 한번에 사로잡았다. en그룹 관계자는 “이항 UAM은 지상에서 운항을 통제하는 데 AI의 비행 이상 관제 능력과 5G 성능이 안전을 위해 필수”라고 말했다.
◇AI 적용 혁신 기기·서비스 전면에
AI를 접목한 혁신 기기와 서비스 모델도 MWC의 빠질 수 없는 테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에이닷과 AI 반도체 사피온, AI 미디어스튜디오 등 서비스는 물론 조비의 실물 크기 UAM이 관람객 시선을 한번에 잡아 끌었다. KT는 AI를 접목한 AI 전동 킥보드를 전시했다. 전동 킥보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AI가 운행 위험을 감지한다.
NTT도코모의 음식 맛을 공유하는 기술인 '필 테크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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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는 음식 맛을 공유할 수 있는 '필 테크' 기술을 시연했다. 플랫폼에 음식 맛을 입력하면 커피머신 형태 기기가 이를 분석해 5가지 종류 액체를 이용해 동일한 맛을 구현한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각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가령 아이가 토마토스프에서 신맛을 느꼈다면 그가 느낀 것과 동일한 맛을 구현해준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식당을 가기 전 원격으로 미리 맛볼수 있고 영화나 애니메이션 속 음식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액체로만 구현 가능하며 몰입된 경험을 위해 기술을 계속 고도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감각정보 전달은 6G 통신을 통해 가능하다.
레노버 벤더블 스마트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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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선보인 투명 노트북에도 취재진 이목이 집중됐다. 씽크패드 기반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콘셉트 랩탑으로 화면 뒤와 겹친 증강현실(AR) 체험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건너편 사물을 보면서 실제 문서 입력이 가능한 모습이었다.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도 완전히 굽혀서 손목에 걸 수 있는 '벤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6.8인치 크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외부 활동을 할 때 팔목 등에 감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24(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열린다. 개막일인 26일 참관객이 레노버의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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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핵심 인프라 위성통신도 전면에
이번 MWC24 전시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초연결(하이퍼 커넥티비티)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진화에 따라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시대다. MWC 현장에서도 6G 핵심 인프라로, 지상망과 함께 데이터 전달 채널을 이중화 구조로 만들어 줄 위성통신 기술이 부각됐다. 이를 활용한 UAM, 위성 직접연결 단말 등 신기술도 대거 등장했다.
MWC24에는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앞둔 스타링크와 원웹도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미팅룸을 마련하고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즈니스 협업을 논의하는 기회로 삼았다. 네하 이드나니(Neha Idnani) 유텔셋원웹 아태지역 부사장은 “이미 미국·캐나다·호주에서 위성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올 상반기까지 저궤도 위성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대부분 국가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MWC24 행사장에 마련된 위성통신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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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외부전시장에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스타링크 평판안테나 전시와 함께 스마트폰 직접통신 위성 서비스 '다이렉트 투 셀'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일본 KDDI는 부스에서 스타링크 협업한 모바일 위성통신 모델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링크는 국내서도 SK텔링크 등 국내 사업자와 손잡고 이같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이날 만난 마르코 모랄레스 스페이스X 네트워크 세일즈 엔지니어는 “B2B·B2C 모두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국 서비스 시점은)라이선스 승인 속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상업용 인공위성 업체 인탤샛은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정지궤도 위성 사업자인 SES 등도 부스를 차렸다. GSMA 전용 전시관에도 유럽우주국(ESA)이 추진하고 있는 선라이즈프로젝트가 소개됐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스페인)=김원석 부국장(팀장), 박지성·박준호기자, 사진=이동근기자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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