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별 최대 25% 가점, 당원투표 없는 100% 여론조사 유불리 분분
서구갑 예비후보들 |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갑 지역구를 이어받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의 공천 경쟁은 3인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2차 결선 투표 없이 한 번의 선거로 결정되는데, 경선 룰이 후보별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2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대전 서구갑 경선이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장종태(71) 전 서구청장, 이용수(45) 국회의장 전 정책수석, 이지혜(41) 국회의원 전 보좌관이 맞붙는다.
이번 경선은 당원 투표가 없는 100% 국민 경선으로 진행된다.
구청장 재선을 지낸 장종태 예비후보가 인지도 면에선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지만, 당원 참여가 없기 때문에 그로선 탄탄한 선거 조직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서구청에서 30년 이상 지방행정 전문가로 일해온 장 후보는 검증된 일꾼, 안정감, 행정 전문가 등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20년 넘게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이용수 예비후보는 신인 20% 가점을 받을 전망이다.
서구갑 지역에서 6선에 성공한 박 전 의장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낸 그는 중앙정치 경험이 있는 검증된 일꾼, 젊은 인재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월 권리당원 모집에서 세 후보 중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이 후보는 당원 투표가 무산된 점을 신인 가점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시 신인 여성 정치인인 이지혜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25% 가점이 부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가 있지만, 선거 조직이 없는 정치 신인으로서 100% 국민경선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지혜 후보는 30살 차이 나는 장종태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참신함, 세대교체, 정책 전문가를 키워드로 내세운다.
민주당 중앙당은 이날 오후 서구갑 3인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확한 가점 비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3인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된 나머지 후보 2명의 반발도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구갑 지역에는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였지만, 당내 경선에는 3명만 참가하게 됐다.
배제된 2명의 예비후보는 재심을 요청하며 상황에 따라 무소속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필용 예비후보는 "제대로 된 지표도 없이 내린 3인 경선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3인 경선 재고 방침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지만, 22대 국회의원 선거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곤 예비후보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22대 총선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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