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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친문 황태자’ 임종석도 탈락?… 이재명 ‘대항마’가 불편한 ‘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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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의 황태자, 임종석이 돌아올까’

더불어민주당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공천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임 전 비서실장이 컷오프되느냐, 공천을 받느냐는 민주당 공천 파동의 뇌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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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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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명문(이재명·문재인)갈등’의 중심에 놓인 임 전 비서실장 공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임종석의 생환 여부에 눈길이 쏠리는 건 차기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힌 이재명 대표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비명계에선 임 전 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면 ‘친문 학살’로 보고 이른바 ‘명문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래선지, 임 전 실장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열린 심야 최고위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임 전 실장이 공천을 희망하는 서울 중·성동갑 문제를 화두에 올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공천 개입의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논의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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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지난 7일 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새마을회 제18~19대 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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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의 공천을 놓고 이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까지 이 대표에게 공천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에선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책임론’ 등을 이유로 공천 불가 의견이 강했지만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변곡점이 되는 모습이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임 전 실장이 공천을 희망하는 지역은 이미 전략 공천 지역”이라면서도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의 중요한 자산으로 당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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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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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동으로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한 고민정 최고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임 전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지금의 상황으로서는 저는 공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 측은 “아직까지 이 대표 측에서 아무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며 “중·성동갑에서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임 전 실장에게 험지인 송파갑 출마를 요청했지만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 중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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