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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韓 떠난 트위치, 그 후] 우왁굳·서지수 품은 아프리카TV, 그들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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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트위치 서비스를 더 이상 한국에서 즐길 수 없게 된다. 트위치가 꼽은 한국 시장 철수의 주요 이유는 ‘망 사용료’다. 다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트위치의 빈자리를 노리는 기업들이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전통 강자였던 아프리카TV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빅테크 기업 네이버가 ‘치지직(CHZZK)’으로 해당 시장 참전을 선언한 것. 두 곳은 스트리머·이용자 유치에 불을 킬 전망이다. ‘경영 실패를 망 사용료로 돌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 트위치, 그리고 아프리카TV·네이버의 시계가 앞으로 어떤 속도로 움직이게 될 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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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27일 온라인 방송 플랫폼 기업 트위치가 한국 사업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는 물론 인터넷 방송계가 현재까지 스트리머 유치에 열을 올리며 떠들썩한 분위기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 182억2000만달러(한화로 약 24조2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대형 스트리머들도 새로운 터전을 모색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왁굳’은 아프리카TV 스트리머로, ‘보겸’은 네이버 치지직 전속 파트너로 나아간다. 인터넷방송 랭킹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왁굳이 신입 BJ 오디션을 보는 아프리카TV 방송은 실시간 시청자 수 37만6142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침착맨’(이말년, 본명 이병건)은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등 세 개 플랫폼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동시 송출에 도전한다. 걸그룹 러블리즈 출신 배우 서지수도 지난 26일 아프리카TV 방송국 ‘떠지수’를 오픈하고 생방송을 통해 유저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처럼 아프리카TV 및 치지직의 스트리머·시청자 유치 전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국내 전통 강자 아프리카TV의 변화에도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 출시와 국내 서비스명 변경 등은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아프리카TV의 변혁 의지의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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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트위치!’로 치고 나간 아프리카TV…시청자 ‘쑤욱’=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해 12월 ‘웰컴! 트위치!’(Welcome! Twitch!) 프로그램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수십 건의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아프리카TV는 트위치의 국내 철수 예고 이후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저들이 플랫폼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을 시작했다.

핵심 과제는 스트리머들에게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주고, 유저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프리카TV 트위치 ‘계정 연동’과 ‘구독자 및 팔로잉 정보 연결’이 대표적인 예다. 트위치 계정을 아프리카TV에 연동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아프리카TV 내에서 매칭이 이뤄지게 했다.

아프리카TV 생태계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계정을 연동한 스트리머에게는 ‘#웰컴’ 태그를 부여해 눈에 띄게 했고, 트위치 연동 이용자에게는 트위치에서 자주 보던 방송을 아프리카TV에서도 빠르게 만나볼 수 있도록 ‘MY+’탭 우선 노출을 적용했다. 이 밖에 트위치 방송시간 인정, 비로그인 유저 ‘인기LIVE’ 메뉴 노출 등 지원책도 더해졌다.

기존의 아이템에도 변화도 눈에 띈다. 아프리카TV는 좋아하는 스트리머를 정기 후원하는 ‘구독’ 혜택을 확대했다. 구독료 후원, 본방 입장, 시그니처 이모티콘 등 기존 혜택에 더해 ‘구독한 스트리머의 방송 입장 시 동영상 광고 스킵’ 기능을 추가, 트위치에서 넘어온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트위치에서 구독한 스트리머를 아프리카TV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구독 개월 수 이어가기’도 선보였다. 반응도 뜨거웠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실제로 이달 중순 기준 약 2만50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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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도, 시장 경쟁력도 결국 ‘소통’…신규 기능 강화도 노력=아프리카TV는 업데이트 과정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보다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신규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아쉬운 점으로 제기됐던 부분부터 개선에 나섰다. 2024년부터 종료된 ‘광고 적립형’ 애드벌룬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광고 적립형’ 애드벌룬은 영상 광고를 시청하는 유저에게 스트리머에게 직접 선물할 수 있는 ‘애드벌룬’이 주어지는 기능이었지만, 스트리머와 콘텐츠 생산자 수익 확대를 위해 영상 광고 수입이 바로 지급될 수 있도록 변화됐다.

또한, 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UX·UI)도 개편됐다. 아프리카TV는 방송 중 중요한 순간이나 채팅 등 화면을 가려 불편 요인으로 지적 받아왔던 로고 워터마크를 삭제했다. 스트리머와 유저가 더욱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채팅창 UI를 가독성 있게 개선했다. 성별 퍼스나콘 역시 없어졌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적인 기능 ‘실시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차단축에도 힘을 쏟거나, 화질 업그레이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철권 대표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와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무릎’을 포함해 ‘수탉’, ‘타요’, ‘뜨뜨뜨뜨’ 등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1440p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추후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TV는 ▲코덱 업그레이드 ▲프릭샷(신규 스튜디오) 리뉴얼 ▲채널 포인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끠’와 ‘묭’과 같이 닉네임에 사용이 불가했던 글자들을 사용할 수 있게 ‘닉네임 한글 UTF-8’ 지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스트리머들이 요청했던 ‘게시글 등록 시 대댓글 제외’ 기능도 이달 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열혈팬 입장 on/off’와 ‘채팅 팝업 기능’ 등 다양한 업데이트도 예정돼 있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많은 시청자가 요청한 기능들도 현재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저들이 보다 폭넓은 영상 풍선을 사용할 수 있게 영상 풍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호하지 않는 스트리머를 목록에서 숨길 수 있는 ‘BJ 숨기기’ 기능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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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프리카TV는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 베타 버전을 올해 2분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SOOP은 모든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숲’ 생태계처럼, 다양한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을 뜻한다.

아프리카TV는 SOOP을 통해 기술 혁신을 통해 스트리머, 유저, 파트너사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포용적인 스트리밍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모두가 베네핏을 얻을 수 있는 스트리밍 사업 선순환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이곳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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