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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스윙보터' 30대가 돌아섰다···與 지지율, 1년만에 민주당 추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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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원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2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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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1년 만에 역전됐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6일 나왔다. 민주당이 기존 지지층으로부터도 멀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윙보터' 성향의 30대 유권자로부터도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모습들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직전 대비 4.4%포인트(p) 오른 43.5%, 민주당은 같은 기간 0.7%p내린 39.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3주차 이후 1년 여 만에 처음이다. 민주당은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총 통화 시도 2만7281명 중 1002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3.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정치적 텃밭(양지)이라 할 수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직전 조사 대비 7.8%p 높아졌고 TK(대구·경북)에서도 6.0%p가 높아졌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이라 할 수 있는 광주·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이 2.9%p 하락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호남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는지"라며 "이 지역에서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연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 정권 교체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호남 지역 네 곳의 현역 의원이 모두 물갈이됐다. 이를 두고 현 민주당이 대여공세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호남 유권자들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는데 그것과도 무관치 않은 현상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더 중요하게 본 것은 30대 지지율이다. 30대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3.5%p 뛴 42.4%, 민주당 지지율은 7.8%p 떨어진 33.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큰 변화다.

2030 세대의 특징은 40대 이상과 달리 이념적 잣대로 설명하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과 연관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야를 넘나들며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는 세대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은 "30대는 스윙보터라 할 수 있고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반응도도 가장 높다"며 "문제는 이 세대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다 돌아서면 무당층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아예 반대편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선 위기감을 가질만한 포인트"라고 했다.

30대 지지율에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가장 큰 이유로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유무가 꼽혔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발산역 부근 공원에서 열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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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드러난 지지율 수치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이 그동안 지역을 돌면서 이야기했던 민생 관련 공약들이 그들의 마음을 끌었다는 뜻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못했다고 해석된다"며 "민주당도 정책을 이야기했지만 현재 다른 이슈에 묻혀서 잘 전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역대 총선을 봐도 공천파동은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도 "(총선 전략 핵심은) 좋은 사람을 발굴해 공천을 주는 것과 잡음을 최소화하는 건데 국민의힘은 둘 다 선방했다"며 "민주당은 영입인재가 눈에 띄지도 않고 공천 과정도 대단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그러다보니 중도 뿐 아니라 강성 지지층도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어 민주당 일각에서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가 일시적이라 판단하는 데 대해 "매우 안일한 판단"이라며 "공천갈등을 완화시켜야 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공천을 준다거나 서울 은평을에서 강병원 의원과 김우영 예비후보간 문제를 정리하는 등 수습하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총선 국면에서 전면에 나서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에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보여주기식일지 몰라도 한 비대위원장이 전국을 돌며 나름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 하고 있고 그 효과도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만약 한 위원장이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여당 내 야당' 역할을 자처한다거나 그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뛰어넘는 대안으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는다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임계점을 지나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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