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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하위 10%' 설훈 사실상 탈당 예고, 박영순과 손잡고 이낙연 신당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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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통보 설훈 "28일 거취 발표"
"민주당 탈당 할 결심 의원 5명 안팎 "
박영순도 27일 거취 표명 기자회견
비명계 좌장 홍영표 "많은 고민 중"

한국일보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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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평가 하위 통보를 받은 현역 의원 일부의 이낙연 신당 합류가 임박한 분위기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막역한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이 사실상 탈당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초선 박영순(대전 대덕)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설 의원은 2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28일 거취를 밝히겠다"며 "5명의 현역 의원이 민주당을 떠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 같은데 새로운미래에 합류할지, 무소속으로 나설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이 탈당 데드라인을 28일로 못 박은 것은 27일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기 때문이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주도한 현역 배제 여론조사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조사 결과가 의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하위 평가를 받은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할 경우, 탈당 등 최종 결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설 의원이 언급한 5명은 주로 하위 10%·20% 평가를 받은 비이재명계 의원들로 추정된다. 이날까지 하위 평가 통보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현역 의원 중 박용진(재선·서울 강북을) 윤영찬(초선·경기 성남중원) 김한정(재선·경기 남양주을) 송갑석(재선·광주서갑) 박영순 의원은 경선이 확정됐다. 이 중 친이재명계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과 경선이 확정된 박 의원은 27일 거취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경선을 통해 공천에서 탈락하면, 탈당을 해도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나설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선 결과 발표 전, 탈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천 반발 목소리를 규합해온 비명계 좌장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거취 관련 입장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지역구 공천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어떤 사법적, 도덕적 리스크도 없는 저에게 경선 기회조차 박탈하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더 크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정권교체에 힘을 다하겠다는 사명감마저 흔들린다. 많은 분들과 숙의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과 단식 중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도 조만간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움직임에 특히 주목하는 쪽은 몸집을 키워야 하는 새로운미래다. 야당 안팎에서는 "이낙연 김종민 공동대표가 공천에 불만을 가진 민주당 의원 영입을 위해 계속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다만 지금까지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 민주당에 남아 내부 투쟁을 이어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탈당 결정엔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새로운미래 지지율이 너무 낮은 것도 의원들의 결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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