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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백호를 지켜라…김해시, 문닫은 부경동물원 남은 동물 구출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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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동물원 협조로 질병 정밀진단·동물 이송도 추진

연합뉴스

부경동물원 백호랑이 검진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영업을 중단한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질병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부경동물원은 좁은 실내 시멘트 우리에서 비쩍 마른 채 외롭게 지내던 '갈비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떠나기 전까지 살던 곳이다.

이곳은 열악한 사육환경을 비판받아오다 지난해 11월 말 결국 문을 닫았다.

김해시는 이 동물원에 여전히 남은 백호랑이 등 15마리의 질병 상태 등을 살피기 위해 지난 22일 청주시와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협조로 동물들의 건강 검진을 했다.

현장에서는 청주동물원 수의사 등 4명과 수의학과 학생 8명이 나서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번 검진에서는 올 초 이 동물원에서 폐사한 수컷 호랑이와 함께 사육되던 암컷 백호랑이의 영양상태, 질병 유무 확인이 가장 중요했다.

검진팀은 백호랑이의 치아 엑스레이와 심장 초음파 등을 검사했다.

확인 결과 백호는 심장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꾸준히 약을 먹는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시는 이번 검진 이후 부경동물원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최종 분양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해 적절한 사육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부경동물원 측의 동의를 구했으며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르면 3월 중 동물 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청주시, 부경동물원, 민간 동물보호단체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등과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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