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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두환 비자금 회수 위한 '전두환 추징3법'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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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비이재명)계 의원으로 알려진 설훈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출마할 뜻을 시사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할지에 대해서는 "상의해야겠다"고 했다. 5선의 설 의원은 경기 부천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동교동계 막내'로 불린다.
설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었다고 통보받고) 이 대표가 참 고약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이 양반이 정치를 무슨 복수혈전하듯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당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며 "참으로 납득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들 결과다. 민주당이 아닌 이 대표를 지키지 않았단 이유로 나를 하위 10%에 밀어넣었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날(26일) 라디오에서 "제가 (지난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직접 (의원들에게) 가결시키라고 이야길 하는게 옳다고 말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고 만일 이 대표가 가결시키라고 해서 국회의원들이 동의해서 가결시키게 되면 그것은, 이 대표가 자신이 있단 의미에서 부결보다 더 큰 위력을 갖는다(고 주장했었다)"고 했다.
설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에서)정성평가라는, 동료 평가가 있다. 정성평가는 자기 기분에 따라 0점도 줄 수 있고 100점도 줄 수 있다. 그게 객관적인 사실일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제가 볼 때는 객관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정하지 않은 결과다. 그런데 그것조차도 신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정성평가, 정량평가가 어떤 건지 공개를 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어제까지 단수공천한 사람들이 50명 가까이 되는데 그 50명 중에서 부산, 경남을 빼고 단수공천의 특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비명계 의원 중)1명 정도"라며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이니 제외하고 윤건영 의원 정도다. 이게 공정하다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아울러 서울 중구 성동갑 지역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가 아직 미정인 것과 관련해 "결론은 경선을 해야 한다"며 "추미애 전 장관이 됐든 누가 됐든 경선을 해서 그 과정에 맞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의 스타일이 어떻다는 것을 지금에서 이해가 확실히 된다"며 "첫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법리스크, 재판 생각만 한다. 당무를 정상적으로 볼 수 없다. 거기다 정치적 경험이 너무 얕다. 정치가 기본적으로 대화하고 타협해야 하는데 (이 대표는)자기 결정을 하면 다른 사람 이야기는 필요 없다(고 한다)"고 했다.
또 "(당의 수준이)개판"이라며 '거취 결정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결정은 돼 있다. 차분하게 발표하겠지만 내일 모레(28일)까진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출마를 한다"며 "불출마는 아니다. (민주당 이름표로 경선을 치러 나온다는 것은)불가능하다. (무소속으로 나올지,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에서 나올치는)상의를 해야겠다"고 했다.
이어 "저와 같이 생각하는 분이 몇 분 있는데 이게 시간이 좀 충분히 있으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논의를 할 수 있을텐데 시간이 없다"며 "다들 미련을 갖고 있고 당에 대한 마지막 충성심이 남아있어 결단을 못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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