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서 29일까지 개최
모바일·AI 분야 혁신 기술 소개하며 협업 모색
참석자들이 2023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23' 전시장홀3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전시장 사이를 지나고 있다. GSM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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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전 세계 202개 국가에서 2,400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도 165개 기업이 참여해 모바일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협업 가능성을 찾는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26~29일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에서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대주제로 전시를 개최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2,400개 기업이 참여하며 방문객은 9만5,000명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19일 기준 주최 측에 등록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개최국 스페인(696개) 미국(432개) 영국(408개) 중국(288개)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165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 참가 기업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22개가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 확산 이후로 108개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늘고 있다.
MWC와 함께 열리며 운영 10년째를 맞은 스타트업관 '4YFN' 전시장에는 한국 기업이 64개 참여해 개최국 스페인(55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참가사 중 최고 스타트업을 뽑는 '4YFN 어워드'도 진행하는데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비트센싱'이 최종 후보 5개사로 선정됐다.
AI로 네트워크 성능 끌어올리고... 스마트폰엔 'AI 비서' 얹고
MWC 24 로고. GSM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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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는 무선통신산업에 초점을 둔 전시회이지만 IT업계의 주요 흐름인 'AI 열풍'은 올 초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에 이어 MWC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의 SK텔레콤과 KT는 직접 개발한 AI 응용 기술을 보여주고 LG유플러스도 해외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한다.
통신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운영 측면에서 AI의 자동화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사인 엔비디아는 통신 전용 반도체 시장까지 노린다. 에릭슨·노키아·소프트뱅크 등과 손잡고 AI를 정보처리 분산에 활용하는 AI-RAN(무선접속네트워크) 연합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NTT도코모·NTT·노키아 벨연구소와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을 통해 제공되는 AI 서비스다. 도이체텔레콤은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인공 비서가 무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신해 이용자의 필요를 충족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공개한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도 전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과 이를 구성하는 고성능 부품, 생성형 AI 작동을 위한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개발한 기술기업들도 전시장에 참가해 협업 가능성을 노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딥엑스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 등도 참가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MWC를 방문해 AI에 초점을 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MWC는 미국으로는 진출이 어려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유럽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공개하는 행사기도 하다. 올해는 샤오미 '14 울트라'와 아너의 '매직 6 프로'가 MWC 기간에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원플러스는 3년 만에 스마트워치 신작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롤러블 스마트폰'을 선보여 이목을 끌었던 모토로라는 올해 손목을 감쌀 수 있는 '벤더블폰'을 전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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