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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야스민 34득!' 괴롭힘 이슈 뚫었다...눈물겨운 페퍼저축은행, 3개월 연패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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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승리 후 기념촬영하는 페퍼저축은행,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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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내 불화설 등 의혹에 휩싸였지만, 페퍼저축은행은 길고 긴 암흑기를 뚫고 시즌 통산 3승에 발이 닿았다.

23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23-25, 24-26, 25-22, 27-25, 15-9)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는 지난 해 11월 1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 이후 약 석 달(105일)만이다. 직전까지 23연패로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썼던 페퍼저축은행이다.

만일 이 날 승리하지 못한 채로 4연패를 더하면 남자부 한국전력(당시 KEPCO)이 07~08시즌, 08~09시즌에 걸쳐 기록한 남자부 최다 연패 기록인 27연패 타이기록을 작성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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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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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야스민이 34득점(공격성공률 63.46%)으로 괴력을 발휘하고, 이한비 20득점, 박정아 18득점, 필립스 11득점으로 자그마치 105일만의 승리를 맛봤다.

팀 리시브는 25%로 도로공사의 절반(58.42%)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공격으로 이를 상쇄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유일하게 시즌 중 페퍼저축은행에 2패를 당한 구단이 됐다.

또 페퍼저축은행은 이 날 2점을 따며 누적승점을 마침내 두 자릿대(10점)로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전날인 22일, 선수단 내 베테랑 A선수가 후배 선수와의 불화 의혹이 터지며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 회부되는 등 내홍을 치렀다. 그러나 불운한 이슈를 딛고 눈물의 결실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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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에 지시하는 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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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도로공사,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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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부키리치의 전위 공격을 차단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올렸다. 이한비, 박정아, 야스민이 번갈아 상대 코트를 폭격하며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윙, 중앙 등 공격옵션이 막히며 주춤하다가 문정원의 블로킹 득점 이후 연달아 3득점하며 추격을 시도했다. 박정아의 범실이 상대에게 기회를 넘겼다. 도로공사는 이윤정 블로킹으로 20-20 동점을 만든 후 야스민, 이한비의 실수를 딛고 순식간에 매치포인트로 세를 뒤집었다. 25-23으로 1세트는 도로공사가 어렵게 가져갔다.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도 엎고 뒤집는 반격을 펼쳤다. 앞 경기와 다르게 이번에는 동점을 이루며 세트가 팽팽하게 끌렸다. 부키리치의 후위 득점으로 15-15 동점을 이룬 후 도로공사의 실수가 불거졌다. 페퍼저축은행은 타나차의 공격 아웃으로 22-22 동점을 만들고 듀스 접전까지 끌고갔다. 부키리치가 2연속 득점하며 도로공사는 또 한번 어렵게 26-24로 세트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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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가 공격한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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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의 본격적인 반격은 3세트부터 이어졌다. 초반 도로공사가 우위를 점하며 셧아웃 승을 이루는 듯 보였다. 야스민-이한비-박정아의 공격옵션이 고루 공격을 퍼부으며 4점 차 뒤쳐졌던 점수를 19-19까지 따라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부키리치와 배유나의 클러치 실수가 뼈아팠다. 페퍼저축은행은 연속 4득점에 야스민의 오픈 득점으로 25-22, 드디어 한 세트를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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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한다,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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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4세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며 줄다리기 경기가 펼쳐졌다. 또 한번 24-24 듀스 상황에서 야스민과 필립스의 득점이 치명타를 먹이고, 부키리치의 조급한 직선공격 아웃이 터지며 27-25, 페퍼저축은행이 연이어 4세트까지 가져가며 경기가 풀세트로 흘렀다.

막판 5세트는 부키리치의 공격이 대부분 막히며 야스민이 경기를 밀어붙였다. 필립스의 블로킹이 쐐기를 박았다. 막판 박정아가 오픈득점하며 마침내 페퍼저축은행의 긴 연패 터널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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