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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르포]계양 휩쓴 한동훈, '닭강정·한우' 8만원 어치…상인 반응은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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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계양의 25년 되돌리겠다"

지지자 "한동훈은 한국판 석가모니"

닭강정·닭똥집·한우·꽈배기·떡·족발 구매

아시아투데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해 구입한 빵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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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제니 기자 = "23년간 이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파로 가득한 인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지난 2일과 3일, 5일, 16일 김포·구리·청량리·의정부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시장 방문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에 단수공천을 받은 원 전 장관과 어깨동무를 하고 "계양에서 원희룡과 함께 출발하겠다"고 인천 민심에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와 이재명 대표의 삶을 비교해달라"고 외쳤다. 원 전 장관도 "잃어버린 25년을 반드시 되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장 골목 곳곳에서는 유튜버와 지지자들의 아우성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의 지지자가 "석가모니"를 외치기도 했고, 한 남성이 차량 클락션을 크게 울리며 응원을 방해하자 원색적 비난이 오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예정된 상인회사무실 방문을 위해 시장 안으로 들어섰다. 가는 길에 반찬 및 식재료 등을 구입했다.

한 위원장은 닭집과 정육점에서 닭강정 2만원와 닭똥집 7000원, 한우모듬구이 6만원 어치를 각각 샀다. 이 외에도 꽈배기, 떡, 족발, 반찬도 담았다. 닭집은 한 위원장이 시장 투어 때마다 빠짐 없이 찾는 상점 중 하나다.

한 위원장이 닭 종류 재료를 구매한 닭집 상인은 "시장이 들어선 지 40년이 넘었다"며 "이곳에서 장사한 지 23년 만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봤다"고 말했다.

장을 보던 한 시민이 기자에게 "인근 서부간선수로가 구정물로 가득하다"고 토로하며 "지난 수년간 관리되지 않은 계양의 불편사항이 이제는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원 장관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계양산전통시장의 장 시간이 주로 오후 3~5시 사이인만큼 유명 정치인이 그 시간에 방문하면 매출에 타격이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한 위원장이 소고기를 구매한 정육점 사장은 "구워드신다고 한우모듬구이를 사가셨다"며 "예고 없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이 시간에 오시면 매출이 줄어드는데, 감수해야지 어쩌겠냐"고 말했다.

인근 야채 가게 사장도 "이 시간에 다녀가시면 장사를 못한다"며 "요즘 안그래도 비수기인데, 오늘 하루 장사를 망쳤다. 여섯시 이후에는 발길도 끊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한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은 어깨동무를 한채 깡충깡충 뛰어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상인회사무실 앞에서 주류상자 위에 올라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팔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날 계양 방문 일정에는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과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함께 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 씨도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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