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역대 최초 과기정통부 차관 3명 동시 교체… 변화보다 안정 선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차관 이창윤, 2차관 강도현, 혁신본부장 류광준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창윤 신임 1차관, 강도현 신임 2차관,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왼쪽부터). 과기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3명이 동시에 교체됐다. 대통령 임기 중 한 부처의 차관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대통령실은 23일 과학기술을 담당하는 1차관에 이창윤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정보통신분야의 2차관에 강도현 정보통신정책실장, 연구개발 평가와 예산을 담당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발탁했다.

3명의 차관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정책 실현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변화와 혁신은 대통령 과학기술수석실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윤 신임 1차관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정과제를 세우는데 일조해 정부철학을 가장 잘 반영할 인물로 평가된다.

이 신임 차관은 1995년 기술고시로 공무원을 시작해 과기정통부에서 연구개발정책과장부터 일자리, 거대공공,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 과학기술분야의 주요 행정업무를 담당했으며, 과기정통부 과학기술분야의 핵심인 연구개발정책실장까지 역임했다. 그동안 여러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정책을 펼쳐왔었다.

강도현 신임 2차관은 지금까지 가져왔던 ICT 정책을 연속성 있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 내부 출신인 강 차관이 임명되면서 정보통신 분야 정책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전임 박윤규 2차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임명돼 1년 반 넘게 자리를 지킨 '장수 차관'으로 이번 인사는 정보통신 분야 인사 적체 해소 차원이라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ICT 정책은 사이버, AI, 첨단기술 안보 등의 역량 강화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강 차관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38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 미래창조과학부(과기부 전신) 소프트웨어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을 맡았고 과기부에선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 소프트웨어정책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정보통신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굵직한 정책을 개발·실행해 온 관료다.

강 2차관은 지난 2020년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을 맡았을 당시 과기부와 소속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우수관리자 설문조사'에서 우수관리자로 선정될 만큼 내·외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 물망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와함께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은 기재부와 원활한 소통으로 국가 R&D 예산안을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류 신임 본부장은 과거 기재부에서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R&D 예산안을 만드는데 과기정통부와 기재부간 가교역할에 적합하다는 평이다.

류 본부장은 서울대 재학 중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초기에는 중소기업청에서 근무하다가 기획재정부로 옮겼다. 이후 2018년부터 과기정통부 혁신본부로 옮겨 과학기술정책국장, 정책기획관을 역임한 뒤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과학기술혁신조정관으로 일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조윤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