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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은행 창구서 전 은행 업무 가능해진다…오픈뱅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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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금융 취약층 편의성 확대 기대

아시아투데이 윤서영 기자 = 올 연말부터 한 은행에서 다른 은행의 업무를 보는게 가능해진다. 집 근처의 농협은행에 가서 국민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이체하거나 거래 내역 조회 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모바일이나 온라인에서만 가능했던 오픈뱅킹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해지면서 금융 소외계층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권에선 오픈뱅킹 확대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으로 은행 내방 고객이 줄어들지 점포를 줄여왔다. 하지만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마냥 점포를 줄일 수는 없었는데 앞으로는 집 근처의 어떤 은행에 가기만 하면 금융 업무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에서만 제공돼던 오픈뱅킹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이르면 10월~12월 중 시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오픈뱅킹은 금융사 앱이나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른 금융사의 계좌를 연결해 한 번에 조회하고 이체하는 서비스다. 오픈뱅킹을 이용하면 모바일 앱에서 다른 은행에 입금이나 출금 이체가 가능하고,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카드와 보험사 등에 가입한 내역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픈뱅킹 순가입자는 작년말 기준으로 3564만명으로, 오픈뱅킹에 등록한 계좌 수는 1억 9375만좌에 달한다. 일 평균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거래 건수는 3582건으로 하루 이체 건수만 631만건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을 오프라인에도 확대해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편의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점차 은행들의 영업점포와 ATM이 줄어드는 추세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은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적자 점포를 줄이면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어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시중은행 5곳의 국내 영업점포는 총 3931곳이다. 2020년말 4425곳보다 494곳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 줄어든 영업점포를 대신해 운영 중이던 ATM수도 급감하고 있다. ATM수는 2021년말 2만3555개에서 작년 6월말까지 2만1325개로 2230개 줄어들었다.

은행들은 오프라인 오픈뱅킹 확대로 모바일이나 온라인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집 근처의 A은행에 가서 B은행의 거래 내역과 입금 확인 등이 모두 가능해져서다. 연말께에는 은행 영업점에 내방한 고객이 해당 은행에서 오픈뱅킹 서비스에 가입만 하면 다른 은행의 계좌이체 조회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무리하게 점포나 ATM을 확대하지 않아도 돼 은행 입장으로썬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확대로 집 근처에 은행이 없는 지역이나 모바일에 익숙치 않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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