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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인터뷰] '똑순이' 전주혜 "9호선 연장해 강동구를 강남4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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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 전주혜 국민의힘 서울 강동갑 예비후보

머니투데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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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 만나는 건 항상 즐거워요. 현장에서 문제점을 보고 듣고, 솔루션(해결책)을 찾아 추진하고, 이게 굉장히 재밌고 적성에 잘 맞습니다. 현역 의원이 발로 뛰면 못할 게 없어요."

4·10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에 도전장을 낸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2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현안 해결하는 게 저와 '케미'가 잘 맞는다. 지난 1년간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우리 당에서 지난 8년간 하신 분들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동갑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년간 현역 의원으로 있다.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예결위 등 상임위 활동은 물론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 주요 당직에서도 초선 비례대표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이런 그가 최근 1년간 지역구 활동에도 '꽂혀' 전방위 활약 중이다. GTX-D 강동 경유,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다. '똑순이'로 불리는 그에게 조은희 의원은 '분주혜(분주하다+전주혜)'란 별명을 붙여줬다.

전 의원은 특히 길동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자신이 발로 뛰어 만들어낸 성과라며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길동역은 너무 깊어서 젊은 분들도 헉헉거리며 올라온다. 그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못 했는데 서울교통공사 보고에서 제가 새로운 공법이 더 있는지 적극 봐달라 요청을 했다. 설치 촉구 서명운동을 오세훈 시장에게 전달하는 등 노력해 용역을 따냈다"고 했다.

하지만 고비는 이어졌다. 그는 "설계용역 예산 2억5000만원이 서울시 추경(추가경정예산)에서 통으로 빠질 뻔해 급히 조치를 취했다. 또 투자심사가 중요한데 오 시장님 등을 다시 찾아가 설득해서 시험굴착을 했다"며 "이게 서울시 본예산에 못 들어가는 예산이라 시의원들, 예산 관계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30억원을 확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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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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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시의원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면 안 된다. 고공작전을 해야 한다"며 "현역 의원이 있고 없고는 지역 발전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GTX-D 강동 경유도 자신이 국토교통부 장·차관 등을 직접 만나 끌어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저는 간담회를 사진 찍기용으로 하는 걸 제일 싫어한다"며 "학부모 간담회를 35회 했는데, 일례로 강덕초 통학로가 너무 좁아 위험한 걸 듣고 이주호 장관을 만나 통학로 사진이랑 동영상 보여드리고 예산을 100% 받아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명품교육, 규제 철폐 등 3대 공약을 통해 강동을 강남4구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구 의원이 되는 건 모든 걸 내려놔야 하는 거다. 작년 4월 지하철역 인사를 90도로 하는데, 더 잘해야겠단 마음가짐이 들더라"며 "오만하면 지역 주민들이 다 알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면 주민들이 마음을 열고 표를 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22년 판사 경력의 전 의원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뭘까.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사법부가 무너져내린 것을 보고 자유민주주적 법치를 지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정치권에 사법 이슈가 많다 보니 다양한 당직을 맡게 됐다. 그는 "원해서 당직을 맡은 적은 없고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며 "법치 위기 속에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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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사진=이기범


원내대표단으로서 거대야당의 '입법독재' 대응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폭주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원칙을 굽히지 않은 데 대해 "그게 보수의 가치다. 그런 원칙과 품격이 중요하다"며 "의석 수는 좀 부족해도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바가 공정과 상식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민주적 의회 운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패배 시엔 책임을 지기 위해 재선 도전을 안 하려 했다. 전 의원은 "다행히 대선 승리를 했고, 조직위원장 공모가 났는데 열심히 응모를 해보라는 분위기라 인연이 많은 강동갑에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임 판사 시절 서울동부지법에서 근무한 이래 총 3번 근무했다. 부장판사 시절엔 강동구 선거관리위원장을 한 인연으로 지역 사정에 밝다.

강동갑은 '스윙보터' 지역이다. 13대 총선부터 9차례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이 5차례, 국민의힘 계열이 4차례 이겼다. 전 의원은 윤희석 선임대변인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그는 "총선은 지역구에 땀과 정성을 들여 주민들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무난하게 경선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선은 장담하긴 어렵지만 승리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본다. 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후 분위기가 좋고 공천도 무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나머지는 개인기인데 제가 정말 열심히 8년 하신 분보다 많은 성과를 냈다. 강동 승리를 통해 한강벨트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전 의원의 부친인 전석홍 전 의원은 현재 여의도연구원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전 의원은 "아버지께서 호남 출신으로 묵묵히 당을 지켜오신 걸 봐왔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에 대한 로열티가 굉장히 강하다"며 "저도 광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드문 호남 출신으로 호남을 위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최초로 이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 의원은 "제가 제일 잘하는 게 법률, 두 번째가 여성정책인데 법사위 이슈가 많아서 여력이 없었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여성, 저출생 정책을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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