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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5 (월)

빨간불 켜진 청소년 건강..‘소아비만 이렇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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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운 날씨에 활동 감소···자칫 비만으로

10년 새 청소년 비만 유병률 두 배 가까이 늘어

성장판 닫히고 당뇨 등 각종 성인병 원인 되기도

'신호등' 식단과 중강도 이상 운동으로 관리해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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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방학과 더불어 추운 날씨 탓에 아이들의 활동량이 줄어드는 계절이다. 식생활 습관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칫 비만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과 달리 추후 관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성장기인만큼 연예인들이 활용하는 극단적인 식단관리를 할 수 없으며 비만 관련 약물 사용도 제한된다. 체중 조절을 위한 시간만큼 학업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도 발생한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난 10년 간 두 배 가깝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작년 5월 발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따르면 2022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2.1%로 2013년 6.6% 대비 5.5%포인트 늘었다. 2021년 13.5%를 기록했다가 이듬해 소폭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세다. 소아 비만을 단순히 뚱뚱한 것으로만 여기거나 영양 수준이 개선되지 못한 시절 ‘어릴 때 살은 커서 키로 간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식이요법이 이뤄지지 못한 까닭이다.

통념과 달리 비만 아동은 본인이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조기 성장과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합병증의 가능성 역시 높다. 소아비만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관리되지 못할 경우 간섬유화, 간경화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당뇨나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 체중의 과부하로 인한 관절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이 역류나 만성복통을 호소할 시 그 원인이 비만과 연관된 경우가 많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이라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편견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성장기인만큼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지방 섭취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되 각종 인스턴트, 설탕이 첨가된 음료수 등의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이고 총 에너지의 섭취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학원을 다녀와서 불가피하게 늦은 시간에 먹어야 할 경우 9시 이후에는 가급적 식사 종류보다는 간식 종류로 공복감만 피하는 것이 장려된다. 식후 바로 수면하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소아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저지방 식사 혹은 야채나 채소를 먹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이 같은 행동과 비만의 연관성이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만 아동의 경우 이러한 음식을 통해 느껴야하는 포만감을 고열량 식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이대용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식사 속도도 비만과의 연관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만 아이들에서 급하게 먹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작은 그릇 사용해 시각적 포만감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신체활동을 늘리고 적정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부모의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은 자녀의 비만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족 중심적 접근’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체중 관리를 하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부모는 야식을 즐기거나 신체 활동을 늘리라고 야단하면서 정작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가 반감을 갖는다. 이 교수는 “중재적 치료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서 다방면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최소 20분 이상, 총 60분을 목표로 1주일에 5회 이상 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강도 운동은 주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강도 이상의 운동은 심장 박동이 조금 빨라지거나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를 일으키는 운동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축구 연습, 농구 연습, 활동적인 신체 놀이 등이 포함된다. 고강도 운동에는 배드민턴 시합, 빠르게 달리기, 줄넘기, 인라인 스케이팅, 농구시합, 축구 시합 등이 포함된다.

소아의 경우에도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이 교수는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울 경우 등하교시에 약간 돌아가 걷는 거리를 늘리거나 거주지 근처의 공원이나 운동 시설들까지 빠른 걸음으로 걸은 뒤 시설을 통한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식단 칼로리 감량이 수반되지 않고 운동만으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 교수는 ‘신호등 식단’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오이, 토마토, 버섯, 브로콜리 등 초록군 음식들은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되며 일반적인 식사, 밥, 생선, 고기, 국, 우유, 면 등 노랑군 음식들은 식사로 제공되는 양만큼은 먹어도 되는 음식들이다. 조절해야 하는 것은 패스트푸드 등 빨강군 음식들이며 줄이는 것이 아닌 끊어야 하는 음식들이다. 그는 “초록군 음식은 마음껏 먹고 노랑군 음식은 적당히 먹으며 빨강군 음식은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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