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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는 이미 미전도종족…교회 매력 느끼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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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연, 22일 '청년이 떠나는 교회, 미래가 있을까?' 주제 에큐포럼



노컷뉴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원장 신승민)이 2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공간이제에서 '청년이 떠나는 교회, 미래가 있을까?'를 주제로 제1차 에큐포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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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이 교회를 이탈하는 이른바 가나안 청년 비율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청년이 떠나는 교회에 미래가 있을까?'란 주제로 긴급 진단에 나섰습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교회가 더 많이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무종교, 탈교회 세태 속에서도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 전승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합니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기독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에서 34세 개신교인 가운데 24%가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며, 이 가나안 청년 가운데 10명 중 7명인 73%가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이탈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나마 가나안 청년 3명 가운데 1명이 교회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것은 교회 공동체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청년이 떠나는 교회, 미래가 있을까?'란 다소 직설적인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교회협의회 권혁률 언론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가나안 청년들을 교회 공동 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 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주제 발제에 나선 세신교회 김종구 목사는 "우리사회 청년세대는 선교학적 관점으로 보면 이미 미전도종족이 되었고, 코로나 펜데믹을 지나면서 이들의 교회 이탈현상이 가속화되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종구 목사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한국교회 개선 사항으로 영성 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면서 "젊은이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예배, 사회적 책임과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김종구 목사 / 세신교회
"교회의 빈 공간 많잖아요. 요새는 청소년들, 젊은이들이 전부 다 크리에이터가 되는 게 소원인데 그런 이들을 위한 일종의 간이 스튜디오 정도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하는 것도 교회와 한국교회 젊은이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키가 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길섶교회 김동환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동환 목사는 이를 위해 "교회가 신앙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청년들에게 문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대화의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김동환 목사 / 길섶교회
"교회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영성 수행에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청년들은 교회에 매력을 느끼고, 그 공간을 방문하고 참여하고 재구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를 역임한 하성웅 목사는 "청년과 여성들이 교회 안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의사결정권까지 보장해주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백교회 강세희 전도사는 "청년은 이질적이면서도 열려있는 이들"이라며,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상호 수용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목회자와 평신도 간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으로 바꿔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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