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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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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HD현대重에 함정사업 입찰 기회 줘야"…방사청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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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는 방위사업청에 'HD현대중공업이 함정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상의는 건의서에서 "오는 27일 방위사업청은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함정 1위 방산업체인 HD현대중공업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라면서 "만약 입찰 참가 자격이 제한된다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든 조선산업의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나아가 연간 1조원대 매출이 발생하는 특수선 사업 부문을 축소해 일자리 감소, 지역경제 위축 등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울산상의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10여 년 전 발생한 보안 사고로 방위사업청 보안규정에 따라 2025년 11월까지 보안 감점(-1.8점)을 적용받고 있으며, 그 때문에 최근 호위함 건조사업 입찰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점수가 경쟁사보다 앞섰음에도 수주에 실패했다.

방사청의 함정산업 제안서 평가는 대부분 1점 미만으로 당락이 결정되기에, HD현대중공업은 앞으로 2년 가까이 수주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울산상의는 설명했다.

또 국가계약법 제27조에 따른 제척 기간(5년)이 이미 지나 법률상 입찰 참가 제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데도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을 배제하는 추가 조치는 이중 처벌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울산상의는 우려를 표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는 연간 1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1천7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해, 사실상 대기업 1개 사와 비슷한 규모다"라면서 "만약 방사청의 입찰 자격 제한 조처가 내려지면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방산 기업 간 경쟁 억제로 빚어진 함정 경쟁력 하락, 수출 차질 등으로 국정 목표 중 하나인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달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심의 철회를 통해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호황기를 맞은 조선산업이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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