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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화오션 "해외 조선소 인수 등 1.5조 유증 연내 절반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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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발표…적자 대폭 줄어

매출은 7조4083억원…전년比 52%↑

"카타르 수주 이르면 3월 결론나올것"

한화오션이 21일 "해외 조선소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를 포함해 올해 안에 유상증자 금액의 절반 가까이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지난해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작년 11월 시설자금, 해외법인 취득, 운영자금 명목으로 실시한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자금 중 현재까진 크게 집행된 건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한화오션은 작년 10월 보도된 미국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 인수 추진에 대한 기사와 관련해 지난 8일에도 해명 공시를 내고 "필리조선소를 포함해 해외사업 관련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교두보로 삼아 해외 해군 함정과 유지·보수·관리(MRO)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와 관련해서는 "선주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상 중이며 막바지 단계"라며 "계약 조건 개선 등 여러 부분에 대해 모색 중이나 경쟁사에서 어느 정도 윤곽을 그어놓은 부분이 있어 저희는 카타르와 종합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빠르면 3월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26만㎥ 규모의 초대형) 큐맥스(Q-Max)급 수주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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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신규 LNG 프로젝트 인허가 중단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저희가 목표로 하는 LNG 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부분을 먼저 정리하면 그동안 신주 발주를 잠시 뒷짐 지고 대기해왔던 선주들이 특수선 발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상반기 추가 LNG 신조선 문의가 많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다른 조선사보다 수주가 더딘 이유에 대한 질문에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도크(dock·선박건조장) 운영 전략이나 영업 전략을 셋업해가는 과정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야드에 물량이 충분히 확보돼 있으니 추가 수주를 급하게 하진 말자는 취지였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2.5~3년 정도의 안정된 수주 잔고와 리스크 최소화·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2027년 기준 다른 조선사보다 여유 슬롯이 많기 때문에 이를 프리미엄 성격으로 활용해서 전략적으로 수주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오션은 같은 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적자 19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적자 1조6136억원에서 많이 감소했다. 매출은 7조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용인 재무실장(부사장)은 작년 실적에 대해 "외국인을 포함한 인력 충원 등으로 상선 건조물량이 증가했고 해양프로젝트의 경우 설계를 마치고 생산을 시작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3분기엔 흑자전환했지만 진행 프로젝트의 총 예정원가 상승, 인수 이후 임금인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연간 흑자는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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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이미지출처=한화오션]


사업부별로 보면, 전체 매출에서 79%를 차지하는 상선사업부는 매출 5조8180억원에 영업적자 4828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선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34억원, 821억원이다. 해양사업부는 매출 9771억원에 영업이익 1465억원을 거뒀다.

신 실장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 "상선사업의 경우 LNG선 20척 이상과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물량으로 전사 매출 비중이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손익은 저선가 기조 시 수주된 다수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올해 상반기 내 인도되며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특수선 사업은 잠수함과 잠수함 창정비 위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해양사업의 경우 올해도 1분기에 외주비용 상승 등 총예정원가의 상승 가능성은 존재하나 이미 상승분을 보수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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