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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과거 간호사 파업 당시 의사들이 환자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하며 현장 복귀를 촉구하던 대자보가 재조명받고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지난해 7월 ‘부산대학교병원의 동료분들께’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원내 곳곳에 붙이며 간호사들에게 업무 복귀를 요청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때였다.
대자보에는 “대규모 파업의 지속으로 인해 외래진료 및 병동의 정상 운영이 불가능한 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지 못함에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수많은 환자분이 수술·시술 및 항암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신다”고 적혀 있다,
이어 “우리 부산대병원은 동남권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로 선천성 기형, 암, 희소 질환 등 어려운 질병으로 고통 받으시는 분들의 희망”이라면서 “하루속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진료와 치료를 간절하게 기다리시는 환자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랬던 부산대병원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9시 기준 전공의 236명 가운데 2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는 전공의 160명 중 120명이 사직서를 내고 대다수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전공의 대신 교수들을 투입해 중환자실과 응급실 근무를 서는 비상 진료 태세에 들어갔다.
누리꾼들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것 같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건가”, “의사가 왜 의사인지 모르나? 국민의 생명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 거 아니냐”, “특권의식을 부릴 대로 부리더니 실상은 간호사보다 못한 의사들”, “윤리의식은 가져다 버린 듯” 등 대부분 분노에 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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