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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거래절벽' 속 아파트 '쏠림현상' 커졌다…빌라·단독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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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매매 55만건…거래절벽 속 매매 10건 중 7~8건 아파트 집중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3월 신학기 이사철과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인기 학군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목동과 강남 대치동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 학원가에 인접한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54㎡는 지난해 12월 20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 같은 평형이 지난해 11월 15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5억원 뛰었다. 사진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2024.2.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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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거래절벽' 속에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아파트 선호도가 더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3년 전국 주택 거래량은 55만5054건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최근 10년간 평균 거래량 95만건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거래량은 2020년 127만930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101만5171건, 2022년 50만8790건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는 41만 1812건으로 전체 거래 비중의 74.2%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0년 73.0%, 2021년 65.9%, 2022년 58.7%로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 전환됐다.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세종시 주택 매매 5606건 중 아파트 매매 비중 94.5%(5297건)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 89.4%, 광주 89.3%, 울산 89.0%, 대전 80.7%, 경남 79.9%, 부산 79.4%, 충북 77.9%, 전북 77.2%, 충남 76.9%, 경기 75.5%, 강원 72.8%, 경북 70.7%, 전남 69.9%, 인천 67.5%, 서울 56.6%, 제주 34.0%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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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빌라 등 비(非)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단독주택 거래량은 5만7649건으로 전체 거래의 10.4% 비중을, 빌라 거래량은 8만 5593건으로 15.4% 비중을 기록했다.

서울의 비아파트 매매도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해 서울 비아파트 매매는 2만 7922건으로 전년 대비(4만623건) 31.3% 하락했다. 반대로 아파트 매매는 3만 6439건으로 전년 대비(1만 5384건) 136.9% 증가했다.

비(非)아파트 거래는 2022년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을 찾는 수요가 몰리며 매매 거래 비중이 41.3%까지 치솟기도 했다. 서울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의 재개발 도입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다시 아파트 가격이 주춤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도 완화되면서 매매 수요가 환금성이 좋은 아파트 거래에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 전세사기로 전세와 매매 수요 모두 줄었다"며 "당분간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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