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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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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조성진, 뮤지컬은 조승우, 대중음악은 임영웅 아닌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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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연 티켓 판매 1조2697억원

사상 첫 영화계 매출액 역전 



헤럴드경제

베를린 필하모닉과 조성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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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클래식은 조성진, 뮤지컬은 조승우, 대중음악은 싸이였다. 사상 처음으로 영화 매출을 넘어선 한국 공연 시장을 이끈 절대강자들이다.

21일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연(대중음악·뮤지컬·연극·클래식, 국악) 건수는 총 2만 404건, 티켓 판매액은 1조 2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공연 건수는 13.8%, 티켓 판매액은 23.5%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 장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분야는 클래식(서양음악)이었다. 클래식은 전체 장르의 38%에 달했다. 공연 회차가 가장 많은 장르는 연극(42.3%), 티켓 판매액이 가장 높은 장르는 대중음악(45.4%)이다.

장르별 ‘1등 공연’은 스타 파워와 브랜드 파워가 여실히 증명됐다.

해외 유수 악단의 내한 러시가 이어지며 가장 많은 공연 건수를 자랑한 클래식 분야에선 ‘명품 소비’가 눈에 띄었다. 최고의 스타 연주자와 최고의 악단의 만남이 티켓 판매액 1, 2위를 기록했다.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공연(11월 11일)이 1위, 조성진과 베를린 필하모닉의 만남(11월 12일)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빈필하모닉의 내한공연(11월 8일)이었다. 4위는 정명훈이 지휘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3월 3일), 5위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11월 29일)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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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우 조승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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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선 조승우의 7년 만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준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이 1위에 올랐다. 2위엔 ‘레베카’, 3위는 ‘베토벤’, 4위는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 5위는 ‘물랑루즈!’가 올랐다. 태양의 서커스 ‘루치아’는 서커스, 마술 장르로 분류돼 해당 분야 1위에 올랐다. ‘오페라의 유령’(서울)과 ‘루치아’, ‘레베카’‘는 전체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 톱5에서도 1~3위를 점령했다. 5위에는 ’오페라의 유령‘ 부산 공연이 올랐다.

연극에선 배우 김유정의 첫 무대 도전작으로 이상이 김성철 정소민 채수빈이 출연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배우 박해수의 ‘파우스트’가 2위, 이주승과 빅스 레오가 출연한 연극 ‘테베핸드’가 4위에 올랐다. 3, 5위는 대학로 연극 ‘한뼘사이’와 ‘쉬어 매드니스’다.

대중음악 장르에선 싸이의 흠뻑쇼 서울 공연이 왕좌에 올랐다. 싸이의 흠뻑쇼는 전체 공연 시장 티켓 판매액 집계에서도 5위에 올랐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김동률, 싸이 흠뻑쇼 부산 공연이 톱5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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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 '싸이 흠뻑쇼-서머 스웨그 2023'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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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국악) 장르에선 국립창극단과 장사익이 장악했다. 지난해 무대에 오른 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 ‘정년이’, ‘베니스의 상인들’이 각각 1, 2, 4위를 차지했다. 3, 5위는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부산과 광주 공연이었다.

지난 몇 년 사이 공연 시장은 눈에 띄는 규모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티켓 판매액은 팬데믹 기간인 2020년 2226억원, 2021년 4000억원이었으나, 엔데믹 전환 후 2022년 1조285억원으로 성장했다.

역대 최대 판매액을 기록한 지난해 공연시장은 영화계 총매출액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영화계 총매출액인 1조2614억원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으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19년 6월 이후 공연시장 티켓 판매액이 영화계 총매출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재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 매출 비중은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티켓판매 매출 중 81.6%가 대중음악과 뮤지컬이 차지했다.대중음악은 약 5천766억원(45.4%), 뮤지컬은 약 4591억원(36.2%)이었다.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등 대중예술을 제외한 장르의 티켓 판매액은 약 6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상승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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