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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매직?...총선 앞두고 뛰는 與지지율 "남은 공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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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동훈 인기, 당 지지율로 이어져" 내부평가…"공천 과정서 리스크 남아있어" 신중론도

머니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자율방범대 초소 앞에서 열리는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현장 공약 발표 행사에 앞서 오신환 광진을 예비후보(왼쪽), 김병민 광진갑 예비후보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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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 지난 50여일간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대외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등의 역할을 해낸 덕분이란 평가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 총선 결과로 이어지기까지 남은 공천 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p(포인트) 오른 37%, 민주당은 4%p 떨어진 31%로 집계됐다. 격차는 오차범위(±3.1%p) 안이었다.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4.3% 민주당이 37.2%로 나타났다. 격차가 오차범위(±3.1%p) 밖이었다.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관련한 각당의 자체 여론조사가 진행되면서 지지자들이 전화 조사에 적극 응한다는 점이 지지율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근 상승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일단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는 낙관적이다.

국민의힘 원외 관계자는 머니투데이[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부임한 이후 보여준 여러가지 행보들이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이 사실"이라며 "그간은 한 위원장 개인의 인기만 높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그 인기가 당 지지율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최근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확인되고 있고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지지율도 회복되는 중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위원장의 공이 크다"며 "총선 때까지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무당층을 흡수하는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인기 비결로는 '86 운동권 청산' 등 명료한 메시지가 꼽힌다. 민주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민의힘은 다르게 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는 식이다. 이 밖에 '동료시민'을 위해 국회의원 세비를 삭감하겠다는 등 정치혁신 과제를 제안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율은 앞으로 진행될 공천 작업에 따라 출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간 국민의힘은 장·차관 출신 인사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에게 이렇다 할 특혜를 주지 않으면서 비교적 잡음 없는 공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등 민감한 사안은 아직 작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국민의힘의 대표적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공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잡음이 새어나올 수밖에 없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잡음이 덜 나오는 국민의힘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관점도 있다"며 "국민의힘도 공천 과정에서 리스크가 충분히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얼마나 깔끔하게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여당은 '대승적으로 양보하면 공직 한 자리 챙겨주겠다'는 식의 자신들만의 무기를 쓸 수 있어 잘 넘길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당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아직도 어렵고, 우리가 아직도 (민주당을) 쫓는 입장이다. 우리 모두 국민만 바라보고 뛰어야 한다"며 "국민에게서 진짜 사랑받고 싶다. 우리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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