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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사비 인상 논란' 잠실진주 재건축…정상 추진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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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조합에 평당 공사비 823만원 제안…당초 660만원서 상향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공사비 인상 논란의 한복판에 선 서울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이 정상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가 다시 관심을 모은다. 대표 시공 주관사인 삼성물산이 재건축 조합에 수정된 공사비 인상안을 전달하면서다. 조합은 2월 중 인상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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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진주·미성·크로바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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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시공단은 최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 조합에 공사비 인상안을 수정 제안했다. 수정된 공사비는 평(3.3㎡)당 82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제안한 889만원보다 약 7.5% 낮아졌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1980년 지어진 1507가구 규모 대단지다.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 단지로 탈바꿈하며 이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사업은 2018년 8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주간사로 약 59%의 지분을, HDC현대산업개발은 약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 착공 단계에서 문화재가 발굴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2022년 11월 공사가 재개됐지만 지난해 10월 시공사 측이 평당 공사비를 660만원에서 889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업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조합원들은 인상된 공사비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계약 당시 평당 공사비는 510만원에서 2021년 660만원으로 인상한 후 889만원으로 재인상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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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진주아파트 공사비 협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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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조합은 임시총회를 열고 공사비 인상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하는 안건도 부결돼 현재까지도 조합은 시공사와 공사비를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조합이 상대적으로 비싼 마감재를 원했다는 점도 공사비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사업장보다 조합 지정마감재 비용이 비싸 조합원 분담금이 늘었다는 것이다. 조합 내부에서 마감재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조합은 시공사에 마감재를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합 요청에 삼성물산은 일부 마감재를 수정한 후 수정된 공사비를 제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미 발주됐거나 시공이 일부 들어간 마감재를 제외하고 마감재를 바꿔 공사비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감재 등은 견본주택을 만들거나 일반분양을 할 때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면서 "조합 측에 2월 말까지 공사비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4월까지 총회에서 공사비를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시공단은 공사기간 연장도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공단은 지난해 공사비 인상과 함께 공사기간 9개월 연장을 요청했지만 지난해 12월 총회에서 부결됐다.

공사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공사 연장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시공단이 요청한 4월 총회에서 공사기간 연장안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과 빠르게 논의가 된다면 올해 하반기 일반청약과 내년 중 준공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공사 측은 빠르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공사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더 시간이 지체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대출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조합원 협의 후 공사비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인상안에 대해 조합원들과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사업이 많이 지체된 만큼 조합에서도 빠르게 사안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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