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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여의뷰] 쪼개진 개혁신당…"이준석-이낙연엔 잘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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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양당 대표 출신, 3지대 선언·합당은 코미디"

머뭇대던 민주 이탈파, '새로운미래'行 빨라질 듯

"이준석, 보수대통합 불가피"…'친정' 금의환향 전망도

아이뉴스24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가 20일 각각 국회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합당 철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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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의 개혁신당이 20일 통합 열흘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각각 이번 결별을 "부끄러운 결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고 인정하고, 각자의 길에서 선명성을 찾겠다고 밝혔다. 거대양당 대표 출신인 두 사람의 이날 결말은 처음부터 예견됐다는 반응 속에 4·10 총선 판세에 미칠 영향이 지극히 미미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1일 만에 찢어진 '빅텐트'

이낙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개혁신당과의 통합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9일 제3지대 4자(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통합 선언 이후 11일 만에 개혁신당에서 이탈해 독자노선을 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통합 합의 이전의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며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양당의 독점적 정치 구도를 깨고 진영보다 국가, 정치인보다 국민을 먼저 보호하는 본격 대안정당을 만들겠다.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통합주체 합의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됐다는 게 결별 이유다.

먼저 당 최고위에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건이 다수결로 통과된 일을 '2·9 합의'를 허무는 것이라 문제 삼았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이낙연 대표로 한 만큼 애초 표결 대상이 될 수 없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이다. 또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와 관련해 '환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달라'고 요구받은 일을 가리켜 "그들은 특정인을 낙인찍고 미리부터 배제하려 했다"며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됐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 및 새로운미래 구성원들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대하겠다"며 "개혁신당은 이제 일을 하겠다.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한국의희망·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5개 세력이 뭉친 개혁신당에는 이낙연 공동대표 측 새로운미래가 분당하고, 다른 정파(한국의희망·원칙과상식·새로운선택)는 잔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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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 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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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존재감…총선 영향 없어" 평가

정치권 안팎에선 이낙연 대표가 분당을 선언하며 '진짜 민주당'을 내세운 것만 보더라도 이낙연-이준석의 결합은 처음부터 조기 결별이 예고된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아이뉴스24> 통화에서 "두 사람은 집권당의 대표였다. 그런 사람들이 제3지대 정치를 지향한다는 것도 이상한데 둘이 통합한다는 건 정치적 코미디"라며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느날 밤 만찬을 한 뒤 다음 날 기자회견을 해 통합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가뜩이나 기존 거대정당과 다른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해 여러 비판이 따랐다. 누구의 이탈을 떠나 어떤 가치나 비전을 내놓지 못해 중도층의 기대에 전혀 부흥하지 못한 게 문제"라며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노선을 선택한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정당 창당에 나선 조국신당(가칭) 등 군소정당의 움직임도 제3지대의 총선 존재감을 희석시키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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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와의 통합 결렬 관련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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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낙연-이준석 모두에 잘된 일"

이준석, 이낙연 두 사람이 앞으로 걷게 될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만 놓고 본다면 결론적으로 '잘 된 결별'이란 평가가 많다.

이낙연 대표의 개혁신당행은 처음부터 패착으로, 늦었지만 이제라도 민주당을 대신하는 대안 정당에 집중하는 게 옳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의 독자노선 선언으로 당장 민주당 내 이탈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통화에서 "민주당 공천 과정을 보면 탈락한 이들이 대부분 '친문'이거나 '반명'계다. 이들이 개혁신당으로 갈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제는 새로운미래라는 길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준석 대표의 경우, 이번 과정을 통해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목소리와 함께, 이번 총선 이후를 생각하면 '현금을 잃은 대신 어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반(反)페미니즘 목소리로 '이대남'(20대 남성)에게 확보한 지지세를 비롯한 2030 겨냥 정책 행보로 최대 5% 수준의 정당 지지율을 확보한다면 종국엔 '보수 대통합'이 가능하단 시각도 있다.

박상병 교수는 "개혁신당은 제대로 통합됐다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 5석 정도를 예상했다. 이번 결별로 2~3석 정도를 얻고 3~5%의 정당 지지율을 확보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주로 2030 청년에 집중해 이슈몰이에 몰입할 거다. 그렇게 해서 3~5%의 정당 지지율을 만들어 낸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매우 소중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2030 남성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은 매우 낮고 향후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결국엔 보수 대통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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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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