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HAP PHOTO-2017〉 본회의 참석한 박용진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2.20 saba@yna.co.kr/2024-02-20 11:03:00/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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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꼴찌랍니다.
부모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은 이 얘기를 공개한 이유를 봐달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오늘(20일) JTBC와의 통화에서 "치욕적인 성적을 공개한 건 민주당을 살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와 사당화의 위기에 빠졌다"는 것입니다.
박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되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안에 들면 경선 득표율 중 30%가 깎입니다. 사실상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입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손발이 다 묶인 경선이지만, 당에 남아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강북을 재선인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非이재명계)'로 꼽힙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그 이후에도 당 주류에 '쓴소리'를 해왔습니다. 이번 총선 공천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당 교육원수원장은 박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 내부에 총질하는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을 대표할 수 없다. 민주당답지 않은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위 10% 대상자로 분류된 배경에 이른바 '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당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그 과정이 이렇게 평가받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지(말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단 한 번도 권력에 줄 서지 않았고, 계파 정치나 패거리 정치에 몸을 맡기지 않았다"면서 "힘을 가진 누구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정치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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