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3백억 원 넘게 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골프장을 팔아서라도 임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 말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회장은 법정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박영우/대유위니아그룹 회장 : (체불 임금 지급 계획 있으세요?) ……. (노동자들한테 할 말 없습니까?) …….]
2시간 넘게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끝에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직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347억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남승대/위니아딤채 노조위원장 : 4대 보험이 체납되면 대출이나 병원도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급여라는 게 한두 달 밀리면 생활이 안 돼요.]
박 회장은 그동안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임금 체불 등에 대해 형사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이 매일 아침 계열사 대표들과 회의한 내용을 확보한 검찰은 박 회장이 회사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회장은 또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박 회장에게 변제 계획서를 제출하고 변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란)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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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3백억 원 넘게 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국회에서 골프장을 팔아서라도 임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 말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진 끝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유위니아 그룹 박영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