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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낙연과 세대차이 느끼나” 묻자… 이준석이 한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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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느껴져,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그분 장점 흡수하면서 명쾌히 의견 낼것”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에 날선 비판
“정책 경쟁보다 비생산적 정치 벌어져”
선거 캠페인·정책 판단 위임 사실도 밝혀


매일경제

개혁신당 이낙연, 이준석 공동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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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벌이는 무의미한 악당 경쟁과 다르게 미래에 중요한 정책 화두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산적인 정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거대 양당을 비판하며 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개혁신당이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들을 수면위로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정권 3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왜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대북, 경제, 교육 정책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냐”고 반문하며 “정책이나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방을 악당으로 만들어서 선거에서 이겨보려는 가장 비생산적인 형태의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양대 정당이 상대를 최악의 악당으로 만들면 선거에서 일정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가 일궈야 하고, 그리고 다음 세대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 우려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지하철 운송 적자와 병력 부족 사태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다른 정당들은 두려워서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우리가 모난 돌처럼 정을 맞아 깨어지고 부러지기도 할 것”이라면서도 용기 있는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갈라치기’ 혹은 ‘혐오 조장’ 정치 비판에 굳건하게 맞서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갈라치기와 혐오 조장이라는 반박은 상투화된 반개혁의 논리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며 “산업화의 영광과 민주화의 자부심에 너무 강렬한 지배를 받는 앞세대가 이미 산업화와 민주화가 완료된 선진국에서 태어난 미래세대의 절박함과 문화, 과제에 공감해 줄 때, 우리 사회는 더욱 성공적인 개혁을 엮어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4월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 캠페인과 정책 판단을 위임 전결받았다고 밝히며 “두려움과 절박함이 혼재하고 있다. 개혁신당을 강하게 이끌기 위해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개혁신당의 주요 지지층이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캠페인이 필요했으며, 이낙연 대표가 신중하고 완결성을 추구하는 측면이 있어 속도감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상호보완을 위해 표결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전결 위임을 받았다고 해서 이낙연 대표의 의사를 무시하고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대표와의 합당이 생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과거 국민의힘 대표를 하면서 넓은 스펙트럼을 조정했던 경력을 통해 앞으로도 그런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대표와의 세대 차이가 느껴지냐는 질문엔 “많이 느껴진다.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낙연 대표의 장점은 흡수하면서도 젊은 세대로써 명쾌하게 의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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