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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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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탐구] "오신환, 아직 독립못한 중년 캥거루" "고민정, 중앙정치만 한 일꾼 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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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서울 광진을 수성에 도전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18일 지역 내 축구회 시무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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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 지역구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을 받으면서 두 사람의 대결이 한강 벨트의 핵심 승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광진을은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양당 대진표가 확정된 곳이기도 하다.

서울 광진을은 지역구가 신설된 15대 총선 때부터 진보 성향 정당이 한 번도 내준 적 없는 민주당 텃밭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동시에 후보를 냈음에도 한나라당이 패배했고, 21대 총선에서도 고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 의원은 서울 광진을에서 재선을 노린다. 그는 가시화되고 있는 광진구의 변화와 발전을 자신의 손으로 반드시 마무리해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친오세훈계인 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의 오 시장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얻게 됐다.

고 의원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광진구의 발전을 위한 첫 삽을 본격적으로 떴던 게 4년 전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완료됐고, 구의역 KT 용지 아파트 단지도 곧 입주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변화가 광진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광진의 발전을 마무리시키려면 했던 사람이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선에 성공해) 광진구의 변화와 발전을 계속 이어나가고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대한민국 경제는 물론 외교 국격까지 너무 많이 무너뜨려서 국민 삶이 힘들어졌다"며 "야당으로서 최전선에서 방어하기 위해서는 제가 이곳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매일경제

서울 광진을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받은 오신환 전 의원(왼쪽)이 지난 9일 광진구 노룬산시장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신환 전 의원


고 의원은 대결 상대인 오 전 의원에 대해서는 "3선 도전이니까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공세로 돌아섰다. 그는 "중년이 됐는데도 불구하고 독립하지 못한 사람들을 중년 캥거루라고 부른다"며 "3선에 도전하는 정치인인데 오세훈 키즈를 자임하는 것은 중년 캥거루임을 인정한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초선으로 와서 큰 정치인으로 키워낸 게 광진구"라며 "저 역시 광진구가 키운 정치인이어서 오 전 의원이 오세훈 키즈라면 나는 '광진 키즈'"라고 강조했다.

반면 오 전 의원은 "광진을은 36년 동안 민주당이 독식한 지역이다. 지역이 그만큼 오랫동안 정체되고 머물러 있다"며 "이번에는 광진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전 의원은 자신이 오 시장, 김경호 광진구청장과 손잡고 소통할 수 있는 진짜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전적을 살려 국민의힘 소속인 시장·구청장과 소통하며 힘 있게 변화를 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 의원은 승리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끊임없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저는 오래전부터 와서 열심히 하고 있는 진짜 일꾼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2015년 서울 관악을 재·보궐선거에서 27년간 집권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그는 고 의원에 대해 "지역은 내버려 두고 중앙정치만 했기 때문에 지역이 정체돼 있다"며 '일꾼 호소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을 보고 나오며 이번 선거는 "일꾼 호소인 대 진짜 일꾼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전경운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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