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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용산 출신' 특혜 없다…'여당 현역 vs 용산 출신' 줄줄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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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공천 면접 마친 與 공관위…18일 기준 대통령실 출신 단수공천 '3명'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0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정 위원장은 대구(12곳)·부산(18곳)·울산(6곳)·강원(8곳) 등 44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4.2.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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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추리는 공천 작업의 반환점을 돌았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 우려 차단과 공천 잡음 최소화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에 특혜를 주지 않으면서 현역 국회의원들과 전직 용산 참모 간 경선 대결이 잇따르게 됐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133개 선거구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며 "반환점을 돈만큼 남은 공천과정에서도 지금 같이 공정하게 시스템·데이터 공천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전날인 17일 전체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친 공관위는 이날까지 모두 지역구 89곳에 대한 후보자 공천을 확정했다. 또 44개 지역구에 대해서는 경선을 붙이기로 했다. 전체 지역구 253곳 중 절반이 넘는 133개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이날 발표된 단수공천 명단에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두 명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포함됐다. 이 둘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선 본선에 직행한 대통령실 출신 후보는 경기 의정부갑 단수공천을 확정지은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포함해 3명뿐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출마한 지역구가 대거 경선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국민의힘과 공관위는 '윤심 공천' 의혹 차단과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날 이 전 행정관이 서울 중랑을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기 전까지 서울 지역 단수공천 지역 19곳 중 용산 대통령실 출신은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서울 송파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당시 정 위원장은 "헌법 가치에 충실한 분, 그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분들이 (공천) 기준이다.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이 승리 가능성이 높은 분들을 쿨하게 정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주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한 배경에 대해 "다른 후보 중 경쟁력 있는 사람이 없었다"며 "단수추천 기준에 따라서 한 것으로,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을 이유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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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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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에선 현역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 참모, 내각 출신 인사들이 대결하는 구도가 다수 그려지게 됐다. 특히 이른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지역 상당수가 경선 지역으로 배치되거나 공천이 보류되면서 이들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부산 사하을의 경우 현역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선거구 획정 후 경선을 진행하게 된다.

대구 서구는 현역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3파전을 치르게 됐다. 울산 울주에서는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과 장능인 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포항 북에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청년 참모였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부산 수영구에서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텃밭을 제외하고도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과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충북 충주에선 현역 중진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쟁한다. 충북 제천·단양에선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최지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겨룰 예정이다. 충남 홍성·예산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도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을 치른다.

한편 공관위는 19일부터 단수·우선 추천 또는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 출마자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 및 컷오프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우수한 인력이 몰려있는 경우 어떤 식으로 재배치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며 "만약 (후보자) 본인들이 동의한다면 수도권 등 경쟁력이 없는 지역 쪽으로 후보를 재배치할 수 있다. 월요일(19일) 공관위원들 간 난상토론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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