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서 이 전 의원, 어떤 역할 맡을 지 관심
野‘친문’ 중심으로 복당 반발 목소리 여전히 높아
野‘친문’ 중심으로 복당 반발 목소리 여전히 높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언주 전 의원과 차담회를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김호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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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복당을 선언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이 전 의원이 소통관에서 복당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 대표실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무능하고 무관심한 정권에 경종을 울리는 데 같이하자”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이 만난 건 7년 전 이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의원은 티타임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현 시국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이 전대표께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이야기하셨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공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는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변호사 출신의 이 전 의원은 에쓰오일 상무를 거쳐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그는 당내에서 친문(친문재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4월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당,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이후 국민의당이 쪼개지며 바른정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민주당 박재호 후보에게 패배했고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 지난달 18일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7년 전 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 정치를 꿈꾸며 탈당했다”며 “제 생각이 짧았다. 당원과 지지자, 동료 의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1일 이 전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당을 권유한 바 있다. 당시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께서 전화하셔서 함께 하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과연 총선을 앞두고 어떤 역할을 맡길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역구 출마 권유가 없었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그런 얘기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며 “모든 것은 당과 당원에게 맡기고 함께 갈 것”이라고 답했다.
당내에서는 여전히 이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해 ‘친문’계열의 중심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외연 확장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당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또 데려온 건지 이 대표의 판단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의 복당을 두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든지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친문 계열 의원의 반발에 대해 “제가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던 것은 그때 살아있는 권력이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눈앞 살아있는 권력이 어떤 영향 미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전 의원의 발언은 앞으로 문 전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대통령 비판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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