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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한동훈 "여당이 아무것도 안하면 창원간첩단이 비례의원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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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민주당과 달리 뒷구멍으로 사람들 내세우는 도구로 쓰지 않을 것"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5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4·10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과 관련,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우리 당 이름으로 차마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조국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제도, 창원간첩단 관련 단체가 의원이 되겠다고 나설 수 있는 제도로, 아무리 뻔뻔한 민주당이라도 조국을 내세우지 못하고 창원간첩단은 자기 이름을 내세우지 못하니까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낼 수 있는 사람만 (국민의미래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그대로 낼 것이다. 국민의힘 이름으로 병립형 비례대표제에서 비례대표를 추천했을 때와 똑같은 결과를 내는 게 우리 목표"라며 "갑자기 저런 '꼼수'가 들어왔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비례대표 공천은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통해 자녀 입시 비리 공모 등 혐의로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은 조국 전 서울대 교수, 국가정보원의 수사로 드러난 이른바 '창원간첩단 사건' 핵심 인물들이 국회에 입성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위성정당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대하지만, 현실 세계에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4월 10일에 저희가 아무것도 안 하면 창원간첩단 출신들이 다 비례대표 의원이 될 것"이라며 "그걸 막아야 될 책임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플랜B'로 위성정당을 준비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이 분리되는 게 아니라, 서로 싱크로돼야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비례정당에 투표할 때 새로운 정당이라 생각하고 찍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을 보고 찍는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반영할 수 있게 비례 정당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성정당 대표 인선에 대해 "그게 중요한가. 이 당 대표는 저"라며 "비례 정당은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는 "같은 입장에서 같이 수사받고 계신 분들끼리 이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상의한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한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운 이번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한 지역구에 훌륭한 분들이 세네분 오셨는데 그중에 한 명을 저희가 공천하는 것이니 잡음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 잡음을 흡수하고, 당의 화합, 국민에 대한 예의에 어긋나는 선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게 당 대표인 저의 몫이다.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스템 공천 결과에서 만족하지 못한 결과, 어쩌면 조금 불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시스템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는 함수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선의로 만들었고 선의로 적용할 거란 말씀과 약속을 분명히 드린다"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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