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공관위원장 역할론 부상
이준석계 회복 활용 기회도
민주당계 비토 가능성 변수
16일 야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오는 19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역할이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종인 등판론'의 핵심은 당의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할 카리스마와 선거 승리를 위한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 정책 입안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이끌고, 20대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을 승리로 이끄는 등 여러 차례의 선거에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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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넘나든 정치 스펙트럼 역시 '김종인 역할론'이 나오는 이유다. 개혁신당은 최근 물리적 통합을 단행한 후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정치 지향점이 다른 4개의 세력이 빅텐트를 치면서 당원 및 지지자들 간 정책적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당내 분쟁이 지속될 경우 제3지대 빅텐트가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내 보수 및 진보 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김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화학적 결합을 끌어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린다. 이준석, 이낙연 공동대표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도 거론된다. 당내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역할론에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두 공동대표가 함께 삼고초려할 경우 김 전 위원장 역시 생각을 정리해, 판단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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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의 영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개혁신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양향자 양정숙 등 5명의 현역 의원은 모두 민주당에서 의원 활동을 했다. 이준석 대표와 정치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이 공천 주도권을 잡을 경우 민주당계 후보자의 출마 지역구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경제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은 이준석 대표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른 계파에서 그의 영입을 달가워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영입의 논리적 측면은 타당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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