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이라 부르는 존경받는 직업"
"병원 비우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 부정"
한덕수 국무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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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시·도 의사회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에 대해 "환자를 볼모로 잡는 행동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며 "부디 국민, 환자 곁에 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15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몸이 아픈 분들을 두고 병원을 비우는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시·도 의사회의 집회가 열렸고, 대한의사협회는 16일까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튿날 총파업 여부를 투표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를 두고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반하는 명분 없는 행동"이라며 "의대 증원은 우리 국민을 위해 더이상 미루기 힘든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의료인들에게 "정부는 여러분께 불합리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의대 증원은 국민 모두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다. 의료 인력 부족으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미 '불편'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존재 이유가 국민을 지키는 데 있는 것처럼, 여러분의 존재 이유는 환자를 지키는 데 있다"며 "부디 환자 곁에, 국민 곁에 남아달라, 의사는 국민들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며, 의료 제도 전반을 합리화하는 더 큰 개혁의 한 부분"이라며 "정부는 의대 증원을 시작으로 4대 개혁 패키지를 통해 국민 모두를 위한 대진전을 이루겠다. 국민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의료인은 최고의 교육과 공정한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 의사들의 단체행동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환자들과 가족분들이 계신다"며 "그분들이 하루빨리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대처하겠다. 우리 의료계의 합리적인 판단을 믿고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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