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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 길 열어주려고” 김무성, 7선 도전 발표 한 달 만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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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역할은 끝났다고 판단한다”

세계일보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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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중·영도구 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돌연 공천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제 역할은 끝났다고 판단한다”고 적었다.

이번 선거에 나갔다면 7선에 도전하는 셈인 그는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 그동안 성원해 주셨던 주민들과 운동원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면서 “이에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상향식 공천이 최고의 정치 혁신이라는 주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껴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운동을 해 오던 중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공천 신청 철회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불출마했지만, 지난 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7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단 뜻도 전했다.

당시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6선 의원 한 사람이 선수 한 번 더 달아봐야 저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원내에 진출하면 쓴소리, 잔소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과거) 제가 여당 대표가 됐는데 (박 전 대통령과) ‘독대’라는 걸 한 번도 못 했다”며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저희들 같은 사람 만나 대화를 했다면 그런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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