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가 전격 수교를 맺으면서 그동안 쿠바를 '형제국'으로 여겨 온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해 올해로 64주년을 맺은 관계로, 반미와 사회주의를 매개로 긴밀히 교류해 왔습니다.
체 게바라, 라울 카스트로, 피델 카스트로 등 쿠바의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찾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쿠바의 외교 정책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북한과 쿠바의 긴밀한 우방국 관계는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쿠바의 수교 다음날 나온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같은 수교 논의를 막판까지 몰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수십 년간 수교를 방해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전격적으로 빨리 발표한 것"이라면서, "쿠바가 한국과의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를 위해 북한에 알리지 않고 수교하려한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수교가 북한의 외교적 고립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와 함께, 북한이 앞으로 러시아 등 비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외교 관계 강화에 열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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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쿠바가 전격 수교를 맺으면서 그동안 쿠바를 '형제국'으로 여겨 온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수교해 올해로 64주년을 맺은 관계로, 반미와 사회주의를 매개로 긴밀히 교류해 왔습니다.
체 게바라, 라울 카스트로, 피델 카스트로 등 쿠바의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찾기도 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쿠바의 외교 정책에 지지를 표명하는 등 북한과 쿠바의 긴밀한 우방국 관계는 이어져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