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해외 부동산 위기인데 스트레스테스트 안 해…롯데손보 경영 유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대체투자 관련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은 보험사에 대해 제재를 내렸습니다.

오늘(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롯데손해보험에 대한 검사에서 대체투자 관련 스트레스테스트(손실 가능금액 측정)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 1건, 개선사항 3건을 통보했습니다.

경영 유의 및 개선 사항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성격의 조치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대체투자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2018∼2020년 사이에 투자된 항공기·선박, 호텔, 상업용부동산, 발전·에너지 부문의 부실이 현실화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운용자산 약 12조 8천억 원 중 대체투자가 5조 7천억 원이고, 해외 중·후순위 투자가 2조 2천억 원입니다.

금감원은 "롯데손해보험은 부실 발생이 현실화함에도 각 부문의 위험 요인 특성을 반영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결산 시점 손익 악화 등에 대해 사전 대응이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체투자 부문별 누적 손실 금액, 손실건, 이슈 사항 발생 등을 반영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요건을 명확히 정의하고, 환율, 공실률, 임대료 등 자산의 특성을 반영해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 밖에도 계정별 수지 차, 듀레이션 관리 등을 고려한 회사 전체의 종합적인 유동성 관리 현황 및 대응 방안을 경영진이나 관련 위원회 등에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해 상품별 한도 관리가 미흡해 사회간접자본(SOC)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편중된 점 대체투자 자산 사후 점검 기준 등이 미흡한 점 등도 지적됐습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2020년 말에 비해 대체투자 수익증권 규모를 8천800억 원가량 감축해 오는 등 선제적인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며 "향후에도 대체투자 운용 비중을 줄여나가며 사전에 손실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발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내역을 사업장 단위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 8천억 원이고, 이중 보험이 31조 7천억 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 결과는 작년 6월 진행한 수시검사 결과"라며 "이번 검사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의 전반적인 대체투자 위험 요인 등 사항에 대해 상시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