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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아빠, 그때 비트코인 왜 안 샀어?’ 미래 아들 원망 듣기 전 매수”…개당 5.2만弗·시총 1조弗 돌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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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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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래의 아들에게 한 소리 듣기 전에 매수합니다. 아빠! 아빠는 그때 비트코인 안사고 뭐했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비트코인 가격이 5만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계속된 결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지난 2021년 말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선을 돌파했다.

15일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87%(1920.09달러) 상승한 5만1596.8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로써 비트코인 시총은 1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하루 전보다 5.62%(2771.81달러) 오른 5만2111달러를 기록하며 5만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날 오후 5시 대까지도 4만9000달러 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5시55분께 5만달러 선을 넘어섰고, 5시간 만에 2000달러가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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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5일 오전 6시 35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 [코인베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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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다시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해 이미 현물ETF 출범 기대감으로 157% 폭등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에 따른 추가 상승에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막상 현물ETF 승인이 실질적으로 가격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으로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어제 하루에만 6억5100만달러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됐다”면서 “이는 ETF 출시 이후 가장 큰 일일 유입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하루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는 1만2000개에 이르렀지만, 최근엔 일일 생산량이 900개에 불과하다”면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기 시작한 만큼 비트코인 가격은 향후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도 전날 하루에만 5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 급증이 호재로 작용, 수주 내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도 꼽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를 맞이했으며, 이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반감기 때 비트코인 가격은 30배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조만간 지난 2021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6만8982.2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내놓고 있다. 다만, 전날 오후 11시께 기록한 최고가 대비 32.4%나 더 올라야 하는 만큼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작성하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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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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