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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여러 요인 검토"…윤 대통령, 독일·덴마크 순방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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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결정"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돼 있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이례적으로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여러 요인을 검토해 결정했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당장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때문 아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오는 18일부터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국빈, 공식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어제(13일)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닷새 앞두고 연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사태로 멕시코 등 순방을 연기했고,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각각 메르스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방미, 중동 순방 일정을 미뤘습니다.

통상 국빈 방문은 대통령과 배우자가 동행하는 게 관행입니다.

대통령실은 순방을 연기하게 된 '여러 요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내 민생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혼란이 가중되는 등 국내 현안을 챙기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걸로 전해집니다.

또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순방을 연기한 이유가 김건희 여사나 총선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민주당은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순방 일정을 연기했다면 잘한 일"이라면서도 "해외 순방에 나서며 환하게 웃는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담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 여사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서동주]

배양진 기자 , 주수영, 구본준,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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