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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당국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부분이 외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별에서 온 그대'와 '천국의 계단' 과 같은 드라마가 북한 청년들 사이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14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최근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시청 여부를 물어보면 (2016~2020년 사이 탈북한 경우) 83.3%가 외국 영상을 시청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북한에는 '한국 드라마를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 중독성이 굉장히 강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탈북한 199명 가운데 99명, 약 50%는 MZ 청년 세대로 파악됐다면서 "대부분 해외에서 자유를 경험했던 젊은이들로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지방에는 생필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추진을 지시한 '지방 발전 20X10 정책'에 대해서는 "설비 부족과 자재 부족으로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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