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방탄에 이용돼선 안 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입당 및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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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4·10 총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준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 이상 못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재명과 같은 공범이고, 죄인이라 원래 (이 자리에) 서서는 안 된다"며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범죄인들이 활개치고 국민을 기만하고 속이기 때문에 그걸 방관할 수 없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보다는 능력 있고 양심 있다"며 "저는 최소한 지은 죄를 인정하고 그 멍에를 남은 인생에 두고두고 지고 갈 결심을 한 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마주한 위기는 이재명이라는 존재로 대표되는 종북 좌파 세력의 패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는 자유통일당이라고 생각한다"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기독교 계열의 극우정당으로, 당대표는 장경동 대전중문교회 담임목사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한때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후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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