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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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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구원투수 등판?…이준석이 공관위원장으로 언급한 김종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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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제3지대의 공천을 총괄할 적임자로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에 “개혁신당 측의 연락이 없었다”며 부인한 상황이지만, 이 대표와의 친분과 지금까지 여야 구분 없이 당의 위기 때마다 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자처해온 이력을 고려하면 그가 개혁신당의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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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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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각 정파에서 공통으로 신뢰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이 없었고 그 틀 안에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함이 언급된 바 없지만, 기준에 부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는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이 개혁신당 깃발에 모인 뒤 열린 첫 공식 지도부 회의였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공관위원장 선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공관위원장의 기본 자격에 대한 논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각자 (공관위원장으로) 좋은 분들을 열거하며 시작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정무적 감각이 있고 각 정파의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공통적인 신뢰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에 큰 이견이 없었다. 그러한 큰 틀 안에서 (공관위원장을)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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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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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관위원장직에 관심이나 흥미가 없고, 개혁신당 측에서도 연락이 없었다”고 부인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김 전 비대위원장과 각별한 사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및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과의 갈등으로 이 공동대표가 결별을 선언할 때 함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박차고 나왔고, 이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공유해왔다. 무엇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공동대표를 대선주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한 방송에 출연해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차기 당 대표자를 넘어 대권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최근에 만난 사람이 ‘국민의힘에 특별한 차기 주자가 없지 않느냐’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 하자 이준석 이야기를 끄집어내더라”며 “그렇게 (차기 대권 주자로 이 대표를)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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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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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킹메이커이자 뉴스메이커로 여야 구분 없이 공당의 위기 때마다 구원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1940년 7월11일 서울 태생인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한 뒤 독일 뮌스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치권에 입문해 비례대표로만 5선을 지냈다.

그는 보건사회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특히 18대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경제민주화정책을 입안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당으로 도약하는 데 역할을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정치권에 돌아왔다. 미래통합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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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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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정강과 정책을 개정하는 등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났다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2021년 12월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선대위에 합류했다. 이후 이 공동대표가 선대위 구성과 의사결정 체계에 대한 반발로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원장직을 사직하자 같은 이유로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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