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두고 장밋빛 전망…"올해 1억원 넘는다"
로빈후드, 가상자산 실적 개선에 매출액 전년 대비 8% 증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한국 시간 기준, 2024년 1월11일 비트코인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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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시장 예상치 웃돈 CPI에도 6700만원선 재돌파
비트코인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약 6730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26개월여 만에 670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이날도 6700만원선을 재돌파하면서 최근의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 시장에 등장한 만큼, 미 CPI 발표 등 거시경제로부터 이전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실제 CPI가 발표된 전일 오후 10시30분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급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2시간 만에 2%이상 하락하면서 6600만원선까지 반납하기도 했지만, 8시간에 걸쳐 2%가량의 하락분을 전부 회복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트코인의 이같이 빠른 가격 회복은 매수세가 주도하고 있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선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ETF 운용사들은 상품 유입에 맞춰 비트코인을 매입해 놓아야 한다. 이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세가 증가할 경우, 비트코인 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된 지난달 11일 이후, ETF에 유입된 자금은 28억달러(약 3조7200억원)인데, 이 중 11억달러(약 1조4620억원)가 지난주 유입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이 같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입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3400개의 ETF 중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가 연초 대비 증감률(YTD) 기준 유입량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5포인트 내린 74포인트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가 보유한 코인의 총량인 거래소 코인 보유량은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에서 코인 보유량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은 감소하며 이는 코인의 가격과 반비례 관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장밋빛 전망…"올해 역대 최고가 경신 가능해"
4월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을 두고 긍정적인 가격 전망이 여럿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말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의 최고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 시장은 ETF의 주도 하에 FOMO(매수 기회를 놓칠 것에 대한 두려움)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 하락을 끝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9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즉, 비트코인의 고점인 6만9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반감기 전 하락은 최근 상승세에 따라 조금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며 "반감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뉴스에 매도'하기 위해 매수하고, 이들은 '뉴스에 매도'를 실행해 반감기 전 가격 되돌림(하락) 현상을 만든다. 2016년 반감기 전 하락에서는 -38%, 2020년에는 -20%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감기 전 하락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수개월에 걸친 재매집( re-accumulation)이 이뤄진다"며 "이 기간은 최대 5개월가량 지속될 수 있다. 재매집 구간을 돌파해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접어드는 경우 9만달러 이상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 가상자산 실적 개선으로 매출액 전년 대비 8% 증가
블록웍스에 따르면 로빈후드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 해당 기간 암호화폐 거래 기반 매출액이 4300만달러(약 575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거래 기반 매출액은 총 2억달러(2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로빈후드는 "유럽연합(EU) 이용자 대상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영국 및 EU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서비스 확장 기회를 계속해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로빈후드 전체 매출액은 4억7100만달러(약 6300억원)으로, 예상치인 4억5700만달러(약 6110억원)을 상회했다. 실적 발표 후 로빈후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 리플, 디지털 자산 플랫폼 스탠다드 커스터디 인수 계획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이 폴리사인 산하 디지털 자산 플랫폼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플 측은 "인수 완료까지는 일부 승인 절차가 남았다. 인수가 완료되면 스탠다드 커스터디의 주주는 리플이 유일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스탠다드 커스터디의 신탁 및 송금 라이선스를 통해 규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스탠다드 커스터디는 지난 2021년 미국에서 기관 고객 대상 디지털 자산 보관 및 결제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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